"NFT 스탬프 모아 보세요"…두나무 'UDC 2024' 가보니[르포]
두나무, 디지털자산 지갑 'UDC 월렛' 개발…NFT 티켓·부스 스탬프 보관
규제·업계 트렌드 등 발표 세션도 마련…각국 규제당국 출신 연사 참여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NFT 스탬프를 8개 모아 오시면 선물 뽑기를 할 수 있어요. 스탬프는 지갑 접속해서 QR코드 스캔하시면 등록할 수 있어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D콘퍼런스(UDC 2024)' 현장. 참가자들이 선물 뽑기 상자 앞에 일제히 줄을 섰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스탬프 8개를 모아 발급받은 쿠폰으로 선물을 뽑기 위함이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콘퍼런스 중 하나인 '업비트D콘퍼런스(UDC 2024)'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가상자산·블록체인 업계의 글로벌 연사 50여명과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자리했다.
행사에서 주목받은 이벤트는 단연 NFT 스탬프였다. 두나무는 이번 UDC 2024를 위해 웹 기반 디지털자산 지갑 'UDC 월렛'을 개발했다.
UDC 월렛에는 행사에 출입하기 위한 NFT 티켓과 행사 내 NFT 스탬프를 담을 수 있다.
행사장 내 부스마다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하니 해당 부스의 스탬프가 뜨고, 지갑에 추가할 것인지 묻는 문구가 나왔다. '추가하기'를 누르면 UDC 월렛에 스탬프를 담을 수 있었다.
이 스탬프를 8개 모으면 선물 뽑기를 진행할 수 있는 '뽑기 QR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뽑기 QR코드 역시 NFT였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NFT 발행 표준인 ERC-721로 발행됐다.
미션을 수행하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인 만큼, NFT 스탬프 이벤트는 행사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벤트에 참가한 두나무 '업사이드 아카데미' 수료자는 "아카데미를 수료한 덕에 UDC도 와봤는데, 이런 이벤트가 있어 재미있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NFT 스탬프 이벤트 외에도 부스마다 이벤트가 있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기가 가장 많았던 부스는 NFT 프로젝트 '퍼지펭귄'의 부스였다. '통통한 펭귄들'이라는 뜻을 가진 퍼지펭귄은 서로 다른 8888마리의 펭귄 캐릭터로 구성된 NFT 컬렉션이다.
이날 퍼지펭귄은 부스에서 실물 퍼지펭귄 인형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퍼지펭귄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니 실물 퍼지펭귄 키링을 상품으로 받을 수 있었다.
부스뿐 아니라 다양한 발표 세션도 마련됐다. 오전에는 '블록체인 대부'로 불리는 마이클 케이시 분산AI협회 협회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직접 대담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세션이 진행된 현장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참가자들로 붐볐다.
발표 세션은 스테이지A와 스테이지B로 나눠 진행됐다. 스테이지A에서는 주로 규제, 블록체인 업계 트렌드 등 대중화된 주제에 관한 발표 세션이 열렸고 스테이지B에서는 개별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업비트에 상장돼 있는 그래비티, 제타체인 등 프로젝트들의 발표에도 참가자들이 여럿 모였다.
최근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스테이지A 오후 세션에는 규제에 관한 세션이 다수 있었다. 특히 독일 도이치은행, 싱가포르 DBS은행, 한국 하나은행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은행들이 블록체인이 이끄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 논하는 세션이 마련됐다.
또 싱가포르통화청(MAS) 부국장 출신의 안젤라 앙,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핀테크 책임자 출신의 클라라 추 등 해외 규제당국 출신의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도 세션 발표를 위해 UDC를 찾았다.
안젤라 앙 TRM랩스 수석 정책 자문관(전 MAS 부국장)은 <뉴스1>에 "발표자들이 가상자산 업계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어서 연사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다"며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MAS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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