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日 거래대금 20조 육박…코스피·코스닥 거래액 제쳤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인 18조원 넘겨
업비트에서만 거래대금 14조원 기록…비중 70% 달해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코인 불장'이 펼쳐지면서 국내 5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11일 20조원에 육박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평균 일거래대금도 넘어섰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 기준, 국내 원화 마켓 거래소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최근 24시간 내 거래대금은 141억7119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 19조7533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미 대선에서 승리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상승하는 일명 '코인 불장'이 연출됐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투자 심리 급격히 개선되면서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거래대금을 거래소별로 살펴보면, 업비트가 100억3830만달러(13조9984억원)으로 5개의 원화마켓 거래소 중 가장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소에서 70%에 달하는 규모다.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88.5%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가 일평균 14조원 가량의 거래대금을 기록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뒤이어 빗썸이 38억5720만달러(5조379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빗썸의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98%가량 급증했다. 이어 303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한 코인원이 3위를 기록했다. 코빗은 780억원, 고팍스는 31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7조9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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