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트럼프" 비트코인, 7만6000불 돌파…'역프리미엄' 시대[코인브리핑]
그레이스케일 "트럼프 임기 중 거시경제 정책, 비트코인 수요 뒷받침할 것"
리플 CEO "트럼프, 취임 첫 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부터 해고하길"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비트코인(BTC)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거래소에선 한때 7만6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현재는 상승 폭을 좁힌 상태다.
7일 오전 8시 40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9시 대비 8.27% 오른 1억412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8.59% 상승한 7만5685달러(1억589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 상승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주도하면서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은 '역프리미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돕겠다고 밝혔다.
CNN 방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모교인 워싱턴 하워드대에서 연단에 올랐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만, 이번 선거 운동의 동력이 된 싸움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트럼프 테마코인'으로 불렸던 도지코인(DOGE)은 12%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도지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면서 도지코인은 트럼프 테마코인으로 간주됐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4.53%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로 잘 알려진 그레이스케일이 트럼프 임기 동안 바뀔 거시경제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를 내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다면 트럼프 정부는 자신들의 재정 계획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예산 적자가 발생해 미국 달러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고, 이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또는 실물 금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상자산 관련) 규제 변화 외에도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예상되는 거시경제적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는 개장 후 첫 20분 동안 거래량이 약 11억달러(1조5542억원)에 달했다.
발추나스는 "이는 평소 '일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른 비트코인 ETF들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X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그 자리에 임명될 만한 다른 인물을 추천하기도 했다. 갈링하우스는 친(親) 가상자산 성향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Christopher Giancarlo)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 브라이언 브룩스(Brian Brooks) 전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 댄 갤러거(Dan Gallagher)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CLO)를 SEC 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이어 "이들은 SEC의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리플(XRP),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이더리움(ETH)이 증권이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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