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앞두고 시장 관망세…비트코인, 9500만원 선도 반납[코인브리핑]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비트코인(BTC) 가격도 내리고 있다.

5일 오전 10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4% 떨어진 9463만8000원이다. 지난주 1억원을 돌파했지만,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현재는 9500만원 선도 반납한 상태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09% 하락한 6만7950달러를 기록했다.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 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거래일에 이어 또 순유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크인베스트 ETF에서만 1억3800만달러 규모 순유출이 발생했다.

뉴욕 증시도 대선을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 같은 시장 관망세가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59포인트(0.61%) 내린 4만1794.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11포인트(0.28%) 내린 5712.69,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9.93포인트(0.33%) 떨어진 1만8179.98에 장을 마쳤다.

다만 불확실성으로 가격은 내리고 있으나, 향후 비트코인이 오를 것이란 데 힘을 싣는 투자자들은 늘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롱·숏 비율은 각각 52.5%, 47.5%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오를 것이란 데 베팅하는 투자자가 52.5%라는 의미다.

영국 연기금이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사례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익명의 영국 연기금이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 전체 자산의 3%를 비트코인에 할당했다. 해당 연기금의 자산 규모는 5000만파운드(약 891억원)에 이른다.

이는 연금 컨설팅 업체 카트라이트(Cartwright)를 통해 밝혀졌다. 카트라이트는 해당 연기금에 관련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는 "영국 연기금이 ETF가 아닌 비트코인 직접 투자를 결정한 것은 첫 사례"라고 밝혔다.

미 대선을 앞두고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 내 승률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현재까지 미 대선 예측에 가장 많은 돈을 베팅한 '고래'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 승리에 310만달러를 추가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애널리스트 엠버C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후보 대선 승리에 가장 많은 돈을 베팅한 '고래' 지갑 주소가 지난 6시간 동안 310만달러를 추가로 베팅했다. 그의 누적 베팅 금액은 1720만USDC(약 237억원 규모)이며, 트럼프 당선 시 1094만달러 규모 수익을 거둔다"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가상자산 USDC를 걸고 특정 사안에 투표하는 예측 플랫폼으로, 현재 미 대선 결과에 베팅하는 '2024 대선 마켓'이 가장 활성화돼 있다. USDC는 달러에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더리움 백서의 첫 번째 버전이 나온 지 11년이 됐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2013년 11월 4일 이더리움 백서의 첫 번째 버전인 '스마트콘트랙트/DAC 플랫폼'을 공개한 지 11주년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부테린은 2014년 이더리움 백서를 발표했으며, 이더리움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출시된 것은 2015년이다.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 서비스에 묶여 있는 자산 규모는 461억달러(63조 5211억원)에 달한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