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청년 신용회복 돕는다…'넥스트 드림' 2차 사업 시작

ESG 경영 프로젝트 일환…청년 채무조정 및 생계비 지원

두나무 제공.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채무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신용 회복을 위해 '두나무 넥스트 드림(이하 넥스트 드림)'의 2차년도 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넥스트 드림은 두나무가 '청년에게 힘이 되는 금융'을 모토로 진행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프로젝트 '두나무 넥스트 시리즈' 중 하나다. 신용회복위원회 및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등과 함께 진행한다.

두나무는 사회 전반의 문제로 부상한 청년 부채의 매커니즘을 분석, 단기 금융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자립 및 복지 사각지대 해소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들로 넥스트 드림을 구성했다. 우선 채무조정 초기 선제적인 생계비 지원을 통해 청년 부채가 고금리 대출이나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돕는다. 또 올바른 경제 습관 수립을 위해 전문 재무 컨설턴트들이 지속적인 상담도 제공한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2023년 진행된 1차년도 사업을 통해 300여 명의 청년들의 희망을 되찾은 바 있다. 참여자 채무 조정 유지율은 90%에 달했고, 개인의 부채 부담도 크게 호전됐다. 빚을 갚기 위해 매달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 약 200만원에서 약 40만원으로 평균 160만원 가량 감소했으며, 연체 경험 또한 평균 1.89회에서 0.69회로 줄었다.

이번 넥스트 드림 2차년도 사업은 한단계 확장한다. 기존 수도권에 한정됐던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지원 대상도 채무 조정 뿐만 아니라 개인 회생이 확정된 만 19세 이상에서 39세 미만 청년까지 포함했다. 금융경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포기, 대출 악순환을 방지하고자 재무 컨설팅 부분에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

참여자 모집에는 약 700여명이 지원했으며, 면접을 통해 11월 초 최종 30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청년들의 동반자가 될 재무 컨설턴트들은 총 29명으로 구성됐다. 은행, 증권 등 금융권에서 다년간의 경력을 보유하거나 기획, 재무 등 경영 관리에 능통한 전문가들로 꾸렸다.

체계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재무 컨설턴트 대상 교육도 실시했다. 지난달 31일 혜화동 소재 사회연대은행 사옥에서 진행된 교육에는 △성수용 금융감독원 선임교수의 '청년 채무 현황 및 올바른 투자를 위한 재무 컨설팅 방향' △김유리 신용회복위원회 수석심사역의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제도에 대한 이해' △이은정 두나무 과장의 '디지털 자산의 이해, 디지털 자산의 투자사기, 피해사례 및 예방법' 등 강연이 이어졌다.

2012년까지 한국은행 국장을 역임하고 이번 넥스트 드림에 참가한 임주환 재무 컨설턴트는 "채무조정 및 안전하고 올바른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 청년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 지점장 출신 한두섭 재무 컨설턴트도 "청년들이 채무 조정을 성실히 진행하면서도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장기 소액 투자 등의 방법을 찾아보고 조언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취업난·경제난이 심화되고 나날이 청년들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 부채는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사회 문제"라며 "두나무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그들의 고민에 깊게 공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는 현재 주요 ESG 키워드 중 하나로 '청년'을 선정, 채무 변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넥스트 드림' 외에도 다중 부채로 고통 받는 저소득 청년들을 위한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두나무 넥스트 잡', 청년 보안 인재 육성을 위한 '업사이드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