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트럼프 승률 하락·美 증시 부진에 1억원 반납[코인브리핑]
폴리마켓서 트럼프 승리 가능성 63.9%로 하락…비트코인 9700만원대
트럼프 "카멀라의 가상자산 전쟁 끝내겠다"…'코인 투자자' 대상 선거운동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이번주 큰 폭으로 상승했던 비트코인(BTC)이 트럼프 승률 하락, 뉴욕 증시 약세 등으로 1억원을 반납했다.
1일 오전 10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46% 떨어진 9784만6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89% 하락한 7만8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7만달러 선을 반납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하락세에는 트럼프 승률 하락, 뉴욕 증시 약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기존 66.5%에서 63.9%로 줄었다.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 의사를 꾸준히 보여 왔다. 이에 그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비트코인 가격도 함께 오른 바 있다.
간밤 뉴욕 증시가 크게 흔들린 점도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요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MS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5% 폭락했다. 전날 MS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인공지능(AI) 지출 증가로 인해 다음 분기 매출은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놨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4.09% 하락했다.
미국 대선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가상자산 투자자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트럼프 후보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비트코인 백서가 나온 지 16주년이 됐다며 이를 축하했다.
이어 그는 "가상자산을 상대로 한 카멀라의 전쟁을 끝내겠다"며 "비트코인이 '미국산(Made un USA)'이 되도록 하겠다. 트럼프에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이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추월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를 제외하면 단일 기업 중 가장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 중인 기업이다.
3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시총은 495억달러 규모로, 약 449억달러인 코인베이스를 넘어섰다.
이날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무려 15.34% 떨어졌다. 코인베이스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영향이다. 이에 시총이 감소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추월 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블록체인 플랫폼인 '베이스'에서 토큰화된 머니펀드를 출시했다.
31일(현지시간) 프랭클린템플턴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 머니 펀드(FOBXX)를 베이스 기반으로 출시한다며, FOBXX가 베이스에서 출시된 최초의 토큰화 펀드라고 밝혔다.
앞서 FOBXX는 스텔라, 폴리곤, 아비트럼 등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출시된 바 있다. 머니 펀드는 단기 국채나 상업 어음 같은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보유, 위험률을 낮춘 펀드다.
hyun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