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열풍' 덕보는 솔라나…이더리움 대비 가격 상승률 최고치

25일 SOL/ETH 지표, 0.07선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 경신
하루에 밈코인 4만개 쏟아지는 솔라나, 쓰임새 늘어나며 강세

레이어1 블록체인 솔라나. (솔라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밈코인 열풍' 덕분에 레이어1 솔라나 가격이 이더리움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의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온체인 데이터상 솔라나 기반 밈코인의 강세가 솔라나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의 가격을 나타내는 솔라나(SOL)/이더리움(ETH) 지표가 이날 0.07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당 지표는 지난 8월 처음으로 0.06선을 돌파하더니 추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0.07선까지 결국 넘어섰다.

이같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의 가격 강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데 솔라나의 강세 배경에는 솔라나 기반 '밈코인'들의 활성화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밈코인은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와 함께 블록체인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테마로 자리 잡았는데, 밈코인들 중 대다수가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면서 솔라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솔라나플로어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기준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4만종 이상의 밈코인이 새로 발행됐다. 또 솔라나에서 발행된 대표적인 밈코인 봉크나 캣인어독월드의 시가총액은 올해 각각 2조3000억원, 1조4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해당 가상자산들은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국내 거래소에도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밈코인이 발행되고 거래되는 것 등 모든 블록체인상 활동이 트랜잭션(거래 기록)으로 남게 되는데, 이같이 솔라나 블록체인상 밈코인 관련 활동이 수많은 거래기록을 남기면서 솔라나 블록체인의 사용도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기준 솔라나 일일 거래 수수료가 지난 5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원준 디스프레드 시니어 컨설턴트도 이더리움 대비 솔라나의 가격 강세가 밈코인 생태계의 활성화가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라나의 일일 온체인 거래량은 금일 덱스스크리너 기준 40억달러(5조5600억원)"라며 " 밈코인이 솔라나 온체인 거래량 상위 20위까지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밈코인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유동성 페어 자산인 솔라나를 보유해야 한다"며 "실제로 밈코인 생태계 활성화가 이같이 (직접적으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솔라나 기반 밈코인 생태계가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활성화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솔라나 가격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날 기준 솔라나 TVL(총예치자산)은 67억800만달러(9조3250억원)으로 지난 2022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컨설턴트는 이와 관련해 "밈코인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유동성 풀(LP) 공급이 뒤받쳐줘야 한다"며 "밈코인 생태계가 크게 성장하면서 디파이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이나 기타 자산이 솔라나 생태계에서 더욱 자리 잡기가 쉬워짐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