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에 의한, 솔라나를 위한 행사"…더 커진 '브레이크포인트'

봉크·페이팔USD 등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 인지도 증가…부스도 다양화
솔라나 생태계 관련 주요 발표 이어져…코인베이스, 솔라나서 cbBTC 발행

21일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브레이크포인트 2024' 내 페이팔USD 부스 현장.

(싱가포르=뉴스1) 박현영 기자 = 솔라나가 연례 행사 '브레이크포인트 2024'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가운데, 올해도 솔라나 생태계와 관련된 주요 발표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또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유명 프로젝트가 증가한 만큼, 솔라나 관련 업체들로만 부스를 채웠음에도 부스가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 인지도 급상승…부스 분야도 다양화

솔라나는 20일부터 21일까지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브레이크포인트를 개최했다.

브레이크포인트는 매년 개최지가 바뀐다. 2022년에는 포르투갈 리스본, 2023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다. 올해는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행사인 '토큰 2049'와 레이싱 대회 '포뮬러원(F1) 싱가포르 그랑프리' 기간에 맞춰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브레이크포인트에는 대부분 솔라나와 관련된 업체들이 많이 참가하지만, 올해는 더욱 '솔라나를 위한' 행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 중 유명해진 프로젝트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21일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브레이크포인트 2024' 내 봉크 부스 현장.

대표적인 예가 봉크(BONK)다. 봉크는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밈 코인으로, 솔라나의 웹3 휴대폰 '사가'를 완판시킨 장본인이다. 사가는 출시 당시에는 사전 판매가 3000대에도 못 미칠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지만, 사가 구매 시 봉크를 에어드롭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성공했다. 지난해 말부터 봉크 가격이 수천 배 뛰었기 때문이다.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 역시 하나의 사례다. 페이팔은 지난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이어 올해는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페이팔USD를 발행했다. 글로벌 결제 기업인 페이팔이 발행한 만큼, 발행량이 빠르게 늘어나 지난 8월에는 시가총액 1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솔라나 기반 페이팔USD의 시총 규모가 이더리움 기반 페이팔USD를 추월했다.

올해는 봉크와 페이팔USD 모두 브레이크포인트에서 크게 부스를 열었다. 부스와 함께 굿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열어 이목을 끌었다.

이 밖에 여러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들이 부스를 열었다. 모두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브릿지 솔루션, 게임, 스테이블코인, 밈 코인, 지갑 등 분야가 다양했다. 이 때문에 부스 역시 이전 브레이크포인트에 비해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브레이크포인트에 참석한 한 국내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솔라나에 의한, 솔라나를 위한 행사다"라며 "예전에는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 중 크게 눈에 띄는 곳이 없었는데, 최근 1~2년간 유명 봉크, 웜홀 등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21일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브레이크포인트 2024' 현장. 솔라나 기반 브릿지 솔루션 '웜홀'을 상징하는 구조물로 공간을 분리했다.

◇코인베이스·스카이(메이커다오) 등 주요 발표 잇따라

부스 외에도 브레이크포인트에선 매년 솔라나 생태계와 관련된 주요 발표가 등장한다.

일례로 지난 2021년에는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등장해 메타버스 분야에서 솔라나와 협업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또 2022년에는 구글 클라우드가 솔라나의 밸리데이터(검증인)로 참여한다는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올해도 솔라나와 관련된 주요 발표가 이어졌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하산 아흐메드 동남아시아 총괄은 '코인베이스 랩핑 비트코인(cbBTC)'을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랩핑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되는 토큰으로, 비트코인을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된다. cbBTC는 코인베이스가 발행한 랩핑 비트코인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세계에서 시총 규모가 세 번째로 큰 래핑 비트코인이 됐다.

또 스카이(구 메이커다오) 설립자 룬 크리스텐센은 스카이 생태계의 토큰들을 솔라나 블록체인상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크로스체인 브리지(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프로토콜) '웜홀'을 통해 스카이 생태계의 스테이블코인인 USDS와 거버넌스토큰 SKY를 솔라나 블록체인에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