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창업자 "레이어1 블록체인 검증인 수, 100개도 부족해"

'브레이크포인트 2024'서 블록체인 검증인(노드) 수 주제로 토론
아나톨리 야코벤코 "검증인 많아야 안정적 시스템 구축 가능"

(왼쪽부터)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 창업자, 댄 알버트 솔라나 디렉터, 브라이언 롱 트리튼원 창업자.

(싱가포르=뉴스1) 박현영 기자 = 솔라나 창업자가 레이어1 블록체인의 검증인(밸리데이터, 노드) 수는 100개도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범람하면서 상대적으로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 수가 부족한 프로젝트들이 늘어난 가운데, 노드 수가 100개 미만인 경우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솔라나 브레이크포인트(Breakpoint) 2024'에서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 창업자는 "밸리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네트워크의 보안이 강화된다"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날 야코벤코 창업자는 '레이어1 블록체인의 밸리데이터는 100개로도 충분한가'를 주제로 브라이언 롱 트리튼 창업자와 토론에 나섰다.

야코벤코 창업자는 '충분하지 않다'는 데 무게를 뒀다. 그 근거로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 밸리데이터가 있어야 글로벌 단위로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날 기준 솔라나 블록체인의 밸리데이터 수는 4428개로, 전 세계 44개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솔라나는 0.4초에 블록이 하나씩 생긴다. 그만큼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라며 "우리가 전 세계에 벨리데이터를 많이 유치할수록 솔라나 기반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요도 전 세계에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측면에서도 밸리데이터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코벤코 창업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무언가 잘못되면 누군가가 알아채고, 누군가가 고쳐야만 해당 블록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경제적 안정성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며 밸리데이터가 많아야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토론에 함께 참석한 브라이언 롱 트리튼원 창업자는 100개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펼쳤다.

탈중앙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으나, 밸리데이터가 상대적으로 적으면 네트워크가 혼잡해질 가능성도 줄어든다. 네트워크가 혼잡해지지 않으므로 블록체인의 사용자경험(UX)은 개선될 수 있다는 논리다.

롱 창업자는 "밸리데이터 수가 적으면 사용자경험이 훨씬 매끄러워진다"며 "웹3 서비스도 기존 웹2 서비스처럼 느껴질 것이다. 네트워크 혼잡도가 감소하므로 블록체인 상 거래가 훨씬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개 밸리데이터들이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라면, 밸리데이터가 100개 수준인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재정적으로 검증된 밸리데이터들은 미래의 밸리데이터들을 위해 하드웨어 등 '고급 인프라'에 투자할 여유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