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가 왜 여기서 나와"…'F1' 스타들이 가상자산 행사에 뜬 이유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 2022년부터 레드불팀과 파트너십
'세계 최강' 막스 베르스타펜, '토큰 2049'서 바이비트 CEO와 패널토론

싱가포르 '토큰2049'에 참석한 F1 스타 막스 베르스타펜(왼쪽에서 두 번째)과 세르히오 페레스(왼쪽에서 세 번째). 가장 오른쪽은 벤 조우 바이비트 CEO.

(싱가포르=뉴스1) 박현영 기자 = 전 세계 30만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레이싱 대회 '포뮬러원(F1)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 F1에는 가상자산 업계와의 협업이 포함돼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현재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막스 베르스타펜 (Max Verstappen)은 F1 시작 전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토큰 2049'의 연사로 등장하기도 했다.베르스타펜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토큰 2049' 패널 토론의 패널로 등장했다. 현재 F1 8위인 세르히오 페레스(Sergio Perez)도 함께 토론에 자리했다.두 선수가 토큰2049 연사로 참석한 이유는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비트 때문이다. 바이비트는 지난 2022년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팀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바이비트는 자금 지원은 물론, 레드불 팀 전용 '팬 토큰'을 발행하고 기술 인큐베이터 역할도 맡기로 했다. 이후 지금까지 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이날 토론에서도 두 선수 외에 벤 조우(Ben Zhou)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가 패널 토론자로 함께 자리했다. 그는 레드불팀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F1과 가상자산 업계 간 시너지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벤 조우 CEO는 "우리(가상자산 기업)는 전 세계를 고객과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열리는 행사는 F1만한 게 없다. F1 행사 때마다 전 세계를 함께 돌아다니면서 여러 국가의 고객들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 F1 덕에 여러 국가에 이름을 알리는 효과도 봤다고 했다. 이를 통해 각 국가에 알맞은 '지역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게 벤 조우 CEO의 설명이다. 그는 "F1이 여러 국가에서 열리듯 가상자산도 여러 국가에서 쓰이고 있고, 그 중에는 '미카(MICA)' 법을 제정한 유럽처럼 가상자산을 포용하는 국가들도 있다"며 "이에 맞춰 각국 규제에 맞게 서비스를 지역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베르스타펜과 페레스는 해당 토론에서 F1 대회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베르스타펜은 "제 입장에서는 지난 대회가 좀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황을 반전시키고 싶다"며 "이번 대회가 오히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앞서 베르스타펜은 최근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6위를 기록하며 지난 6년 간 선수 생활 동안 최악의 주말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페레스는 "같은 생각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경기력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선 우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막스 베르스타펜과 세르히오 페레스가 가상자산 시장 '밈'의 의미를 유추하는 유튜브 영상. 바이비트 유튜브 갈무리.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