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컷'에 비트코인 상승…8000만원대 탈환[코인브리핑]

해외 가격은 6만달러 탈환…"연준 효과 단기에 그칠 것" 지적도
트럼프, 뉴욕 바에서 비트코인으로 버거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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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빅컷'에 화답한 비트코인…6만1000달러 선 회복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다.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 발표 직후에는 소폭 하락했으나, 이내 하락분을 회복했다.

19일 오전 8시 30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9시 종가 대비 1.14% 오른 8204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78% 상승한 6만1231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결정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낮아진다.

이는 4년 6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며, 0.5%p의 금리 변동 폭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50bp인하를 새로운 금리인하 속도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데이터에 기반해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 시장은 실망감을 반영,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올랐다. 금리 인하로 위험자산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 예상되면서 위험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 이 같은 '연준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싱가포르 트레이딩(거래) 업체 QCP캐피탈은 "FOMC 이후 시장 방향은 여전히 불분명하다"라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참고하면 향후 몇 주 동안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비트코인으로 버거 구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의 바에서 비트코인으로 버거를 구매했다.

18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롱아일랜드 집회를 앞두고 뉴욕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마 바 '펍키'에 방문, 직원의 도움을 받아 비트코인으로 버거를 결제했다.

이를 두고 코인데스크는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공개적으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RWA, 가상자산 업계 새 '킬러 앱' 될 것"-폴리곤랩스 임원

부동산, 채권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토큰화하는 '실물연계자산(RWA)'이 가상자산 업계의 새로운 '킬러 앱(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콜린 버틀러 폴리곤랩스 기관 자본 글로벌 책임자는 "RWA가 기관투자자들의 결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어 전통 금융 기관들도 더 이상 RWA를 무시할 수 없다"며 "가상자산 업계 킬러 앱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버틀러는 RWA 시장 규모가 30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단, 이는 지금까지 나온 전망 중 규모가 매우 큰 편이다. 앞서 제이미 쿠츠 리얼비전 수석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2030년 RWA 시장 규모가 1조300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 하원 의원 "SEC의 가상자산 규제 방식, 시장에 혼란만 초래"

미 의회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자산 기업 규제 방식에 대한 비판이 또 한 번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프렌치 힐(French Hill) 미 하원 의원은 이날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SEC 청문회에서 이 같은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가상자산 기업 규제 방식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렌치 힐 의원은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SEC의 조치는 집행 남용에 해당한다"며 "이런 집행 남용에 반대한다. 규칙을 준수하려는 기업과 시장의 혁신을 방해하는 행위다"라고 꼬집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