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토론서 가상자산 언급 無…비트코인, 단기 하락 후 반등[코인브리핑]

FBI "북한 해커, 가상자산 ETF 관련 기업 표적으로"
불 붙은 DEX 경쟁…유니스왑 점유율 36%로 하락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 AFP=뉴스1

◇토론 후 하락했던 비트코인, 하락분 일부 회복…7700만원대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미국 대선 후보 토론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은 가운데, 비트코인(BTC) 가격은 약보합세다.

토론 직후에는 5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현재는 가격을 다시 회복해 5만7000달러대까지 올라온 상태다.

12일 오전 8시 4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9시 종가 대비 0.78% 내린 7748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44% 하락한 5만7428달러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열린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에선 가상자산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대선 후보 토론에서 가상자산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자 실망 매물이 쏟아져 비트코인이 단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탈도 "토론에서 가상자산 정책과 관련한 언급이 부족해 시장이 실망한 듯하다"고 진단했다.

◇토론 후 떨어진 가상자산 투자 수요…크립토탐욕공포지수 '공포'

비트코인은 가격을 회복했으나, 가상자산 투자 수요는 대선 토론 이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전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 내린 31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 수치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FBI "북한 해커, 가상자산 ETF 관련 기업 표적으로"

북한 해커들이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미 연방수사국(FBI) 발표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BI는 이달 초 북한 해커들이 가상자산 관련 ETF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ETF에 들어간 자금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내놨다.

현재 라자루스 그룹을 포함한 북한 해킹 그룹은 다수의 가상자산 관련 해킹에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불 붙은 DEX 경쟁…유니스왑 점유율 36%로 하락

세계 최대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니스왑의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DEX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일 더블록에따르면 유니스왑의 점유율은 최근 36%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50% 이상이었지만,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더블록은 후발주자들의 강세가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또 다른 DEX인 오르카(Orca)는 올 초 9%에서 지난달 12%까지 점유율을 키웠다. 또 '에어로드롬' 역시 7%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