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심리 약화로 8400만원대…텔레그램 코인 '폭락'[코인브리핑]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PYUSD, 시총 규모 10억달러 돌파
텔레그램 CEO 체포에 TON 코인 폭락…9% 가까이 '뚝'

ⓒ 뉴스1

◇비트코인, 투자 심리 약화…8400만원대서 횡보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이 뉴욕 기술주 하락, 투자 심리 악화 등으로 내림세다.

27일 오전 8시 5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9시 종가 대비 1.91% 떨어진 8460만9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6만2915달러로, 6만3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선 다우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은 2~3% 가량 하락했다. 이에 나스닥은 0.85% 하락 마감했다.

가상자산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전날보다 7포인트 떨어져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0부터 100까지 수치로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높다는 의미다.

이에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7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그만큼 매도 압력도 커져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7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6만달러에서 6만2000달러 구간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는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잔액이 증가하고 있는 점, 6만달러까지 조정이 오면 선물 시장에서 3억달러 규모 '롱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지난주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 7098억원 유입

가상자산 관련 투자 상품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코인쉐어스는 지난 26일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5억 3300만달러(709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주간 가장 큰 규모다.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이 들어온 것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IBIT로, 총 3억 1800만달러 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PYUSD, 시총 규모 10억달러 돌파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가 시가총액 규모 10억달러를 돌파했다.

27일 코인마켓캡 기준 PYUSD의 시총 규모는 10억721만달러로, 전체 가상자산 중 시총 규모 66위다.

PYUSD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업체 '팍소스 트러스트 컴퍼니'가 발행한다. 팍소스는 미국 규제를 따르는 업체 중 하나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성명에서 "디지털 통화 시대로 전환하려면 미국 달러 등 법정 화폐에 쉽게 연결되는 안정적인 수단이 필요하다"며 PYUSD의 존재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텔레그램 CEO 체포에 TON 코인 폭락…9% 가까이 '뚝'

프랑스 수사 당국이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를 체포하면서 텔레그램의 가상자산 TON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TON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8.72% 떨어진 5.28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며 아랍에미리트(UAE)·프랑스 복수국적자인 두로프는 지난 24일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두로프는 아동 포르노, 사기, 사이버 괴롭힘, 마약 밀매, 조직범죄, 테러 옹호 등 각종 불법 콘텐츠가 텔레그램 내에서 무분별하게 유포·확산하는 걸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