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ETF, 23일 거래 시작…가격은 1%대 하락[코인브리핑]
SEC, 지난 5월 심사요청서 승인 이후 최종 승인
카이코 "ETF 초기 자금 유입량에 따라 이더리움 가격 민감하게 반응할 것"
- 박현영 기자
◇이더리움 현물 ETF, 23일 거래 시작…가격은 소폭 하락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본격 거래를 시작하는 가운데,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세다. 현물 ETF 최종 승인은 이미 확실시돼 있어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비트코인(BTC) 가격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15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68% 떨어진 9426만원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1.01% 떨어진 487만7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1% 하락한 6만7431달러다. 이더리움은 1.33% 떨어진 34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2일(현지시간)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 현지시간으로 23일부터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개시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던 만큼, 이에 맞춰 승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승인은 SEC가 지난 5월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데 따른 최종 승인이다.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한 8개 회사의 상품들 중 최소 2개 회사의 상품이 23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도 현물 ETF가 출시된 뒤 가격이 하락했다 한 달 여가 지난 후부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시장은 이더리움도 이 같은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현재로선 이더리움 현물 ETF의 '초반 거래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카이코는 보고서를 내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초기 자금 유입량이 이더리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출시 첫 날 ETF 자금 유입량에 따라 이더리움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짚었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3월 이후 가장 큰 '순유입'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지난 3월 13일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블랙록의 현물 ETF 상품에 총 5억23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섰던 지난 3월 13일 이후 최대 유입액이다. 지금까지의 유입액 규모 중엔 7번째로 많다.
시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비트코인 콘퍼런스 연설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블랙록 ETF 책임자 "이더리움의 매력은 유틸리티"
블랙록의 ETF 책임자가 이더리움의 매력은 '유틸리티(사용성)'라고 언급했다.
제이 제이콥스(Jay Jacobs) 블랙록 액티브 ETF 책임자는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매력을 희소성에서 찾는 반면, 이더리움의 매력은 유틸리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더리움은 중개자 없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스마트콘트랙트'를 도입해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게임, 금융,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을 개발할 수 있다. 제이콥스 역시 이 같은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서 亞 최초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 상장
홍콩에서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23일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의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상품은 중국 남방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 CSOP자산운용이 출시하는 것으로, CSOP는 지난 2022년 비트코인 선물 ETF도 출시한 바 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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