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 달 만에 9400만원대 회복…알트코인장은 '솔라나'가 주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 대거 유입…블랙록 ETF에만 1600억원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주말 새 5% 가량 오르며 한 달 만에 9400만 원대를 회복했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시장은 솔라나(SOL)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6% 오른 94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밤 9000만 원대 초반 가격에 거래됐으나, 주말 새 5% 가량 오른 것이다.
해외 가격도 6만7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95% 상승한 6만7236달러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6월 17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번 상승세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3얼8300만 달러 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ETF에서 빠져 나간 자금보다 들어온 자금이 많았다는 의미다. 특히 블랙록의 ETF인 IBIT에 1억1600만 달러(약 1614억원)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줄곧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10일 중 8일은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를 두고 토마스 파러(Thomas Fahrer) 아폴로 최고경영자(CEO)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이는 일반적인 ETF 업계에서도 달성하기 힘든 이례적인 순유입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투심도 크게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지난주 33포인트로 '공포' 상태였으나, 현재는 74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한 주 만에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1부터 100까지 수치로 투자자들의 투심을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투자 수요가 약한 '공포' 상태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 수요가 강한 '탐욕' 상태다.
주요 알트코인도 전주에 비해 상승세다. 알트코인 상승장은 지난주 대비 20% 오른 솔라나(SOL)가 주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그가 가상자산 시장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은 다음 현물 ETF 후보인 솔라나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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