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출' 전환…8900만원대로 하락[코인브리핑]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매도·ETF 순유출에 상승분 일부 반납
인도 거래소 와지르X. 해킹으로 3187억원어치 가상자산 도난…해커는 '매도'

비트코인 이미지 ⓒ AFP=뉴스1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매도·ETF 순유출에 상승분 일부 반납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트럼프 발(發) 상승세로 6만6000달러 선에 도달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19일 오전 9시 55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01% 떨어진 8928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47% 하락한 6만35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에는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유출'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줬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18일(현지시간) '순유출'로 전환했다. ETF에 들어온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더 많다는 얘기다. 순유출 규모는 약 1800만달러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도 있었다.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렉트 캐피탈(Rekt Capital)은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에 도달한 이후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로 인해 추가 상승을 위한 '리테스트' 구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 매도세를 버텨내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단, 현재는 매도세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한 매도세를 버텨낸 만큼, 하반기 상승장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독일 정부 매도 압력이 해소됐고, 마운트곡스의 잠재적 매도 압력도 시장이 흡수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긍정적인 상황이다"라며 "이런 강세 시그널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알트코인은 통상 하반기에 강세를 보이므로 이런 패턴이 올해도 반복될 수 있다"고 짚었다.

◇겐슬러 SEC 위원장 "가상자산 관련 사기 주의" 당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가상자산과 관련한 사기에 주의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그는 18일(현지시간) X를 통해 "가상자산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한 투자 사기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기꾼이 가상자산 증권(Crypto Asset Securities)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5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글은 지난 5월 SEC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로, 사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그들(사기업체)의 조언에 따라 투자하지 말 것 △개인 계좌나 신원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지 말 것 등이 포함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수수료 전쟁' 점화

이더리움(ETH) 현물 ETF 발행사들이 ETF 상장 전 수수료를 공지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사의 다수가 초반에는 수수료 할인에 나설 전망이다. 대부분 0.2%에서 0.25% 사이의 수수료를 책정했다.

블랙록은 수수료율을 0.25%로 책정할 예정이다. 또 프랭클린 템플턴은 0.19%로, 낮은 수수료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해킹 당한 인도 거래소 와지르X…해커, 탈취 자산 대부분 매도

인도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 와지르X가 해킹으로 2억3000만달러(약 3187억원) 규모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가운데, 해커가 탈취한 코인 대부분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엠버CN은 X를 통해 "와지르X 해커가 탈취한 코인 대부분을 매도했다"며 "현재 해커는 이더리움(ETH) 5만6813개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해커가 탈취해 매도한 자산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건 시바이누(SHIB)다. 단, 마켓메이커들이 시바이누를 매수한 덕분에 시바이누 가격은 급락을 면할 수 있었다.

룩온체인은 "윈터뮤트와 같은 마켓 메이커가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시바이누를 매수한 후 이를 거래소에 예치했기 때문에 시바이누 가격이 심하게 하락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