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서 4거래일 연속 '순유출'…9100만원대로 '뚝'[코인브리핑]

현물 ETF 자금 유입 없는데…매도세 심화로 비트·알트 모두 하락
외신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임박"…SEC, 신청사에 S-1 수정본 제출 요구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비트코인 현물 ETF, 4거래일 연속 순유출…비트코인 6만5000달러까지 추락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신규 자금은 들어오지 않는데, 매도세가 심화된 영향이다. 국내 가격은 9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45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1% 떨어진 9150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 하락한 6만506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6만9000달러대까지 가격을 회복했지만 크게 주저앉은 모습이다.

우선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 증권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억52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들어오는 자금보다 나간 자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3일부터 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순유입'으로 바뀌어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흐름을 다시 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매도세는 심화됐다. 비트코인 하락 폭이 확대된 배경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해온 '고래'가 지난 2주 동안 브로커를 통해 12억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4억6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16억달러 상당이 장외시장에서 매수되지 않을 경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임박?…신청사들, S-1 수정본 제출 막바지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위한 '증권신고서(S-1)' 승인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사 두 곳이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신고서(S-1)에 대한 의견을 받았으며 수정본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정본 제출 마감 기한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1일이다.

앞서 지난 5월 미 SEC는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자산운용사 8곳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공식 심사 요청서(19b-4)를 승인했다. 단, 이더리움 현물 ETF가미국 증권시장에서 거래가 되기 위해서는 S-1(증권신고서)도 승인 받아야 한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출시 시점을 오는 7월 2일(현지시간)으로 예상했다.

◇해시덱스, SEC에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형 ETF 승인 신청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해시덱스가 미 SEC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F)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 ETF의 승인을 신청했다.

투자 비중은 5월 27일 기준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비트코인 70.54%, 이더리움 29.46%다. 해시덱스가 사들이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은 코인베이스와 빗고(Bitgo)에 보관할 예정이다.

현재 해시덱스는 브라질 증권시장에서 가상자산 인덱스 ETF를 운용하고 있다. 또 운용 자산 중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에 포트폴리오의 90% 이상을 할당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부진, 알트코인 하락에도 영향"-아폴로크립토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것이 알트코인 하락세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시바이누(SHIB), 아발란체(AVAX), 니어프로토콜(NEAR)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지난주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헨릭 엔더슨(Henrik Anderrson) 아폴로크립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인텔레그래프에 "하락장의 주요 원인을 정확히 지목할 수는 없으나, 최근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이 하락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