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현물 ETF 시대 연 미국, '크립토 성지'서 컨센서스 2024 연다
11월 美대선 앞두고 케네디 후보 등 정계 거물들 총출동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운용사 리더부터 가상자산 '큰손'도 참여
- 김지현 기자
(오스틴=뉴스1) 김지현 기자 = '테라 사태', 'FTX 사태' 등 지난 2년간 부침이 컸던 가상자산(암호화폐) 산업이 새 활황기를 맞이했다. 특히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증시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미국의 경우 더욱 그렇다.
심지어 이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공식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하면서 연내 출시가 유력한 가운데 세계 최대 글로벌 콘퍼런스인 컨센서스 2024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현지시간 기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총 3일간 열린다.
미국 내 '크립토 성지'라 불리는 오스틴에서 열리는 컨센서스 2024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주제를 '미래를 탈중앙화한 10년'으로 정했다.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 및 정신 아래 취했던 탈중앙화에 대한 노력의 결과물을 되짚어본다.
이번 행사에서 지난 4월 SEC가 최대 탈중앙화거래소(DEX) 유니스왑을 상대로 웰스노티스를 통보한 것이 핵심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웰스노티스는 잠정적 소송 대상에게 사전 해명을 요구하는 통지서로, 업계에서는 SEC가 유니스왑의 기소를 기점으로 향후 탈중앙화금융(디파이)에 대한 규제 드라이브를 이전보다 강하게 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정치 리더들이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하는 만큼 탈중앙화적 성격을 가진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의 메시지도 기대된다.
미국 정치 명문 케네디가의 일원이자 대선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비롯해 론 와이든 미 상원 의원, 톰 에머 미 하원 의원 등 가상자산 친화적 인물로 꼽히는 의원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또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차관을 비롯해 서머 머싱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 피어스 SEC 위원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서머 머싱어 CFTC 위원은 CFTC가 지난해 DEX 인프라 제공업체 3곳을 기소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한 바 있는 인물로 대표적인 '친 크립토' 인물이다.
하원을 통과한 21세기 금융혁신 및 기술(FIT24 Act) 법안이 상원 통과까지 유력한 상황에서 서머 머싱어 CFTC 위원과 피어스 SEC 위원은 오는 30일 가상자산의 향후 정책 방향성을 두고 토론을 펼친다.
미국의 대표적인 두 규제 기관으로부터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규제 범위의 시각 차이를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올해 들어 미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등장하면서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주목도가 한층 더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리더들도 이번 컨센서스에서 자리를 빛낸다.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세를 얻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CEO,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 조셉 샬롬 블랙록 상무이사, 존 호프만 그레이스케일 상무이사, 크레이그 살름 그레이스케일 최고법률책임자(CLO), 캐서린 다울링 비트와이즈 최고개발책임자(CCO), 신시아 로 베세트 피델리티 투자 책임자 등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ETF 상품을 만든 운용사들의 리더들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오는 29일에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이번 행사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탄생 이후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공유한다.
30일에는 조셉 샬롬 블랙록 상무이사와 캐서린 다울링 비트와이즈 CCO, 신시아 로 베세트 피델리티 투자 책임자가 지난 10년간 가상자산 ETF를 만들기 위해 진행했던 'ETF 제작 과정'에 대한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한다.
물론 대형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리더들도 컨센서스 현장을 찾는다. 모 샤이크 앱토스 CEO,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설립자, 케이시 로다모어 오디널스 창시자, 룬 크리스텐셴 메이커다오 공동설립자, 무닙 알리 스택스 창시자, 아서 브라이트만 테조스 창시자, 얏 시우 애니모카 브랜즈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