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 단독상장한 코인 중 절반, 시총 1억원 이하 '잡코인'이었다
[2023 하반기 코인시장] 당국, 가격 변동성 주의보 내려
시총 1억원 이하 코인, 메이저코인 대비 유동성 부족해 변동성 커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코인마켓이 단독상장한 가상자산 중 절반이 시가총액 1억원 이하의 가상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코인마켓 거래소 내 거래되는 코인 중 상당수가 시총 1억원 이하의 '잡코인'인 점을 지적하며 '시장의 유동성'과 '가격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6일 FIU가 발표한 '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지난해 하반기 156개의 가상자산을 단독 상장했다.
상반기 187개의 가상자산을 단독상장한 것에 비해 단독상장수는 31개 줄었다.
156개의 가상자산을 분석한 결과 50%인 78개가 시가총액 1억원 이하의 잡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1억원 이하의 가상자산의 경우, 소수의 투자자에 의해 가격 변동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잡코인'으로 불린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이 시가총액 규모가 큰 '메이저 코인'에 비해 잡코인은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하고 가격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가 큰 편으로 분류된다.
FIU는 단독상장 코인이 국내 타 거래소와 중복지원을 하는 코인에 비해 유동성이 한 거래소 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있다.
또한 여전히 코인마켓 거래소 안에서 단독상장 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마켓이 취급하는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평균은 4600억원인데 이 중 단독상장 코인이 3000억원으로 66%에 달한다.
FIU는 이와 관련해 상반기 대비 코인마켓 거래소의 단독상장 가상자산 비중이 22% 줄었으나 여전히 코인마켓 거래소 안에서는 단독상장 코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코인마켓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상위 10대의 코인 중 9개도 단독 상장 코인이다.
하반기 코인마켓의 단독상장 취급 비율도 상반기 대비 6%p 증가했다. 반면 원화마켓 거래소는 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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