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에 비트코인도 반등…'현물 ETF'도 순유입 전환[코인브리핑]
지난주 내내 '순유출' 현물 ETF, 반감기 전날 '순유입' 전환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감소, 중동 긴장 때문" 분석도
- 박현영 기자
◇비트코인, 중동 긴장 완화로 반등…9700만원대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중동 긴장 완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23일 오전 9시 40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71% 오른 9717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23% 오른 6만66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때 6만7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등에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위기감이 축소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긴장이 완화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서도 다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ETF가 3040만달러 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ETF에서 유출된 자금보다 유입된 자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달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하지만 ETF가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비트코인도 상승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비트코인 반등세로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03% 오른 3211달러, 솔라나는 6.48% 상승한 15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감소, 중동 긴장 때문" 분석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감소는 반감기 때문이 아닌, 중동 긴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재그 쿠너(Jag Kooner) 비트파이넥스 파생상품 책임자는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 감소는 반감기가 아닌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 미국 증시 하락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비트코인 ETF는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라며 "기관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노출)를 줄이면서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입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 간 이어진 폭락으로 대규모 자금이 청산된 뒤라 소액 거래로도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게 근거다.
◇나이지리아 구금됐던 바이낸스 임원, 케냐서 체포?…'가짜 뉴스' 소동
나이지리아에 구금됐다가 탈출한 바이낸스 임원이 케냐에서 또 다시 붙잡혔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이 '오보'인 것으로 드러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케냐 매체를 인용해 케냐 경찰이 바이낸스 임원 나딤 안자르왈라(Nadeem Anjarwalla)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자르왈라는 지난달 나이지리아에 구금됐다가 케냐 여권을 이용해 탈출한 인물이다. 하지만 안자르왈라의 아내는 코인데스크에 이 같은 소식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바이낸스가 나이지리아 법정화폐인 나이라의 통화 가치를 떨어뜨렸다며,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바이낸스 임원 2명을 구금한 바 있다.
◇北 라자루스 코인 해킹 70%는 '개인 키 탈취'
북한 '라자루스' 그룹의 가상자산 해킹 70% 이상이 '개인 키 탈취'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와 코인텔레그래프 매거진이 함께 분석한 결과 북한은 2020년 이후 약 24억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 가상자산을 해킹으로 탈취했다.
이 중 16억9000만달러는 '개인 키'를 탈취하는 수법으로 가져갔다. 또 2023년 한 해 동안에만 7억달러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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