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일 만에 1억원 다시 돌파…전고점 뚫나[코인브리핑]

세계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 미 시장 영향에 보유 BTC 20%↓
1분기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1350억달러.. 전 분기 대비 13.5%↑

가상자산 비트코인.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 5일 만에 1억원 다시 넘었다…전고점까지 뚫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일 만에 1억원선 재돌파에 성공했다. 최근 이틀간 상승 흐름을 타면서 전고점인 1억500만원선 돌파까지도 시도하는 모습이다.

8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994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시경 1억원선을 재돌파한 뒤 상승분에 대한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 4%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9500만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는데, 이후 5일간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해당 하락분을 전부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생태계는 오는 20일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실행한다. 반감기 이후 수요가 이전과 동일하게만 유지되더라도,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을 띈다. 지난 세 번의 반감기 때도 반감기 이후 가격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월 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개시한 이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ETF 시장의 유입 혹은 유출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ETF 시장이 순유입세로 돌아서면서 비트코인의 3%가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이에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짚어보기 위해서는 반감기 실행 외 현물 ETF 시장의 유입세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매도 포지션 규모가 1만6102비트코인(BTC)로 2017년 말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현물가 대비 선물가가 두자리 수 이상의 프리미엄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반감기 전 비트코인의 약세에 베팅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의 투자심리는 전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76포인트로 '극단적 탐욕' 단계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적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세계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 미 시장 영향으로 보유 BTC 20% 감소

캐나다 퍼포즈 인베스트먼트 ETF의 보유 비트코인이 지난 1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20%가량 감소했다고 크립토포테이토가 전했다. 캐나다 퍼포즈 인베스트먼트 ETF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다.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퍼포즈 인베스트먼트 ETF는 2조5600억원에 달하는 2만7871 비트코인(BTC)를 보유 중이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이와 관련해 "퍼포즈 ETF는 1.0%의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는 블랙록 IBIT(0.25%) 대비 유인이 적다"고 전했다.

또 "1.5%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 GBTC도 보유 비트코인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분기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1350억달러.. 전 분기 대비 13.5% 상승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1350억달러(182조8300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13.5% 증가했다.

테더(USDT) 공급량은 1000억달러(135조4300억원)을 돌파했으며, USDC는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한 270억달러(36조5660억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 기간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1분기 이더리움과 폴리곤 체인에 대규모 신규 사용자 유입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플립사이드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폴리곤(MATIC)과 이더리움(ETH) 체인에 대규모 신규 사용자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기준 올해 들어 폴리곤 체인에는 1230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유입됐으며, 이더리움에는 1340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유입됐다.

이는 1분기 주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체인 신규 사용자 유입의 약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올해 디파이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대규모 신규 사용자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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