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노리는 비트코인…매도 포지션 규모 2017년 이후 최대[코인브리핑]
지난달 중앙화 거래소 현물·선물 거래량, 3년만 최대 수준
리플, 올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 예고
- 김지현 기자
◇ 1억원 재돌파 시도하는 비트코인…약세 베팅은 2017년 이후 최대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을 통해 1억원선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순유입세로 돌아섰지만,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약세를 예상하는 비율이 지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3% 하락한 990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95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3%가량의 추가 상승을 통해 1억원선 재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매도세의 주 원인으로 꼽혔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유출세에서 유입세로 전환됐다.
다만 현재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매도 포지션 규모는 1만6102비트코인(BTC)로 2017년 말 이후 최대다. 코인데스크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최근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 약세 베팅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10X리서치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에서 10%가량 하락했음에도 현물가 대비 선물가는 두자리 수 이상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며 "헤지펀드들은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의 투자심리는 전일 대비 9포인트 상승한 79포인트로 '극단적 탐욕' 단계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적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비트코인, S&P 지수와 상관관계 하락…마이너스 전환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S&P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흐름이 약해진 모습이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주리엔 티머 글로벌 매크로 부문 총괄이 X를 통해 "비트코인과 S&P 지수의 상관관계가 많이 낮아져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관계수는 +1~-1 사이로 책정되며,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가 완벽한 음의 상관관계(역상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JP모건 "이더리움, 라이도 점유율 하락으로 증권성 시비 피할 수도"
더블록이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이더리움(ETH)은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라이도(LDO)의 스테이킹 점유율 하락에 따라 증권 분류를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킹 ETH의 라이도 점유율은 1년 전 1/3 수준에서 현재 1/4로 하락했다. 이에 중앙화 우려가 줄어들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증권성 시비를 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JP모건 소속 애널리스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는 "레이어2와 레이어3 솔루션은 ETH 생태계 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페트라(Petra)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블록 검증 속도도 빨라져 생태계에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3월 중앙화 거래소 현물·선물 거래량 9.1조달러…약 3년만 최대 수준
블룸버그가 CC데이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전체 중앙화 거래소(CEX)의 현물·파생상품 거래량이 전달(2월) 대비 2배가량 증가한 9조1000억달러(1경2289조원)을 기록, 2021년 5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지난달 거래량은 현물 1조1200억달러(1512조원)·파생상품 2조9100억달러(3930조원)로 2021년 5월 이후 최대였다.
또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거래량도 사상 최대인 1550억달러(209조원)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3월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으로 거래소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며 "바이낸스는 CEX 중 지난달 가장 높은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으며, 현재 점유율은 3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리플, 올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 예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리플(XRP)이 올해 안에 레이어1 블록체인 XRP레저(XRPL), 이더리움(ETH) 기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새 스테이블코인은 기업, 은행 등 기관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규제 준수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미국 은행 기반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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