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거친 비트코인캐시, 생태계 기대 효과로 9% '쑥'[특징코인]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7시45분경 반감기 적용
블록 보상 절반으로 줄어들며 희소성 올라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캐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캐시가 4일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 가운데 반감기 적용에 따른 생태계 기대 효과로 9%가량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7% 상승한 93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업비트에서 최대 9%가량 상승했다가 소폭의 가격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이날 오전 7시45분경 비트코인캐시의 반감기가 적용된 바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공급에 해당하는 블록 보상이 반감기가 적용되면서 6.25비트코인캐시(BCH)에서 3.125BCH로 줄어들었다.

통상 반감기 전과 비교해 수요가 동일할 경우,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비트코인캐시의 희소성은 반감기 전보다 높아진다.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2017년 8월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에서 하드포크(체인 분할)된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이다.

당시 마스터카드나 비자와 같은 전통 결제 네트워크와 비교할 때 비트코인의 거래 처리 속도나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블록 보상과 관련한 난이도 및 블록 크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중 기존과 달리 블록의 크기를 증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개발자들이 비트코인의 메인넷에서 하드포크를 실시했는데, 그렇게 떨어져 나온 블록체인 위에서 만들어진 가상자산이 비트코인캐시다.

하드포크 당시 비트코인 캐시는 블록 크기와 난이도 조정 속성의 수정을 제외하고는 비트코인과 동일했다.

이 같은 특성으로부터 비트코인캐시는 여전히 가상자산들의 '테마'를 분류할 때 비트코인에스브이나 이캐시와 같이 '비트코인 계열' 가상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의 시가총액은 약 16조8500억원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체 가상자산 중 상위 13위에 속한다.

이날 기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18.17%)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 거래소 중에서는 업비트(11.52%)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오는 4월20일로 예정돼 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