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 지난달만 27만여 개 매수…2012년 이후 최고[코인브리핑]

비트코인, 반감기 앞두고 대형 투자자 매수세 영향 받아
1억원선 재돌파…코인베이스 리서치 총괄 "2분기도 강세 전망"

가상자산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지난달 고래들이 매수한 비트코인 수, 2012년 이후 최고…1억원 재돌파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억원 선을 재돌파하는 등 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고래'들이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인 것이 반감기 전 비트코인의 강세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1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1% 상승한 1억10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보합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전일 9시를 기점으로 1억원 선을 재돌파한 이후 단기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오는 4월21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3번의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데다 1월 미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영향으로 고래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최근 발생하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고래들이 매수한 비트코인의 양은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비트코인 고래들은 30일간 26만8000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이니스트는 "고래들의 자산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의 매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의 투자심리는 전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79포인트로 '극단적 탐욕' 단계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적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코인베이스 리서치 총괄 "비트코인, 2분기 강세 전망…대형 기관 추가 진입"

코인베이스의 기관 전용 가상자산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이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2024년 2분기에도 비트코인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고 데일리호들이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 외에도 대형 기관의 진입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기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같은 금융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전 3개월 평가 기간을 거치며, 평가가 끝나는 시점은 오는 4월10일(현지시간)부터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골드만삭스 등 기관들이 고객들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할 수 있다"며 "미국 외 지역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FTX 파산재단, 올해 말 채권자 상환 시작 목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재단이 올해 말까지 채권자 상환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더블록이 전했다. FTX 파산은 챕터 11 회생절차와 FTX 디지털 공식 청산 절차로 나뉘며, 고객 인증(KYC)을 완료한 채권자는 오는 5월15일(현지시간) 까지 두 채널 중 하나를 골라 클레임 증빙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9월 미국 델라웨어 주 지방 법원은 FTX가 보유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상환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매주 최대 1억달러(1340억원)까지 매각이 가능하도록 상한을 뒀다. FTX는 34억달러(4조57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구글이 본 전 세계서 가장 가상자산 관심도 높은 국가는 엘살바도르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상자산 관심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엘살바도르, 나이지리아,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순이라고 크립토포테이토가 전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이와 관련해 "엘살바도르의 경우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쓰고 있다"며 "나이지리아의 경우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상자산 관심도가 높은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머지 3개 국가는 유럽에서 일정 수준 경제력을 갖춘 국가다"라며 "스위스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제공하며, 몇몇 금융기관은 가상자산 ETF와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 "밈코인, 블록체인 관심 높일 것"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가 리얼비전(Real Vision)의 최고경영자 라울 팔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비판이 있지만, 밈코인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가치 제고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체인을 넘나들며 슬러프(SLERF), 도그위펫(WIF) 등 밈코인을 트레이딩하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라며 "솔라나(SOL)의 쉬운 유저 인터페이스(UI)는 더 많은 신규 이용자를 블록체인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용자가 늘어나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서 헤이즈는 최근 SNS 등을 통해 슬러프 등 복수 밈코인에 투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