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원 선에서 '출렁'…ETF '순유입'이 관건[코인브리핑]
블랙록 CEO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시킬 수 있다" 자신
그레이스케일 "현재 코인 시장, 불장 중간 쯤 와있다"
- 박현영 기자
◇비트코인, 1억원 선에서 '출렁'…ETF '순유입'이 관건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1억원을 돌파했다가 다시 9900만원대로 떨어지며 출렁이고 있다. 해외 기준 가격도 6만9000달러와 7만1000달러 선을 오가는 상태다.
28일 오전 8시 5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7% 떨어진 9978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05% 하락한 6만92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밤 7만1000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비트코인 가격에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에서 6만1000달러 밑으로 하락한 데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순유입'이 아닌 '순유출'이 일어난 영향이 컸다.
긍정적인 점은 이번주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선 4억1800만달러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순유입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에서 유출되는 자금이 줄었기 때문이 아니라,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는 기관들이 늘었기 때문에 발생한 '진짜' 자금 유입"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은 6만9000달러다. 6만9000달러가 깨지지 않아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블랙록 CEO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시킬 수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증권'이라고 규정하더라도 이더리움 현물 ETF는 여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시킬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블랙록을 포함한 8개 자산운용사는 현재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최종 결정 기한은 5월이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때와 달리 운용사와 규제당국 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한편 핑크 CEO는 현재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IBIT(블랙록 비트코인 ETF)는 ETF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ETF"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 "코인 시장, 불장 중간 쯤 와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불장(상승장)'의 중간 쯤에 와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불장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표현했다.
그레이스케일에 따르면 불장은 통상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가 상승하면서 시작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도미넌스가 커지다가, 이후 '알트코인 랠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커짐에 따라 알트코인이 랠리를 펼칠 수 있는 '익숙한 패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美 법원, 코인베이스의 'SEC 소송 기각 신청' 거부
미국 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코인베이스의 신청을 거부했다.
사건을 담당한 캐서린 페일라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SEC가 코인베이스의 '미등록 증권' 거래 지원 혐의를 계속 주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SEC가 이에 대한 충분한 소명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EC는 "법원 판결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80년 동안 사용해온 증권 프레임워크의 효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폴 그레왈(Paul Grewal)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코인베이스의 소송 기각 신청은 거부됐지만, '코인베이스 월렛'이 미등록 브로커라는 SEC의 주장은 기각됐다"며 "소송에 대비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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