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상승랠리' 1억400만원…이더리움 '덴쿤' 완료[코인브리핑]

◇비트코인, 또 '상승 랠리'…반감기 4월 17일 예정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7만 3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1억 400만 원을 넘어서며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9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02% 오른 1억400만 2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34% 오른 7만30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이 또 한 번 상승했다. 현재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 기준 8.3%에 달한다. 국내 거래소 내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4월 21일쯤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비트코인 반감기는 4월 17일로 앞당겨졌다. 채굴 속도에 따라 정확한 날짜는 변경될 수 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본격적인 반감기 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반감기보다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여전히 상승세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고 파악했다.

조 나르디니(Joe Nardini) 라일리증권 투자 헤드는 코인텔레그래프에 "비트코인 ETF와 반감기 중 ETF가 상승세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편 반감기 이후 해시레이트는 일시 하락하더라도 다시 원래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해시레이트란 새로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쓰이는 컴퓨팅 속도의 합계를 의미한다.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 완료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주요 업그레이드인 '덴쿤'이 한국 시간으로 지난 13일 오후 11시쯤 활성화됐다.

덴쿤의 핵심은 'EIP(이더리움 개선안)-4844'를 도입해 확장성을 개선하고, 확장성 솔루션인 '롤업'의 수수료를 낮추는 것이다. EIP-4844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프로토-댕크샤딩(Proto-danksharding)'의 도입이다.

샤딩이란 거래 데이터를 여러 개의 '샤드체인'에 분할해 처리하는 기술로, 이더리움이 처리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처리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므로 당연히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확장성도 개선되게 된다. 댕크샤딩은 샤딩의 일부이며, 프로토 댕크샤딩은 댕크샤딩의 첫 단계를 말한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탈중앙화 소셜미디어 '워프캐스트'를 통해 덴쿤 업그레이드 완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롤업 확장을 위한 마일스톤이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해외 대형 거래소 크립토닷컴, 네덜란드서 벌금 폭탄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네덜란드에서 벌금을 부과받았다.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중앙은행 DNB는 크립토닷컴에 280만 유로(약 40억 3700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지난해 10월 내려진 조치이지만, DNB는 5개월이 지나서야 이 같은 조치를 집행했다고 보고했다.

크립토닷컴은 2년 넘게 네덜란드에서 '등록 절차 없이'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기간 동안 크립토닷컴은 대다수의 네덜란드 고객을 유치했고, 등록 없이 운영하는 동안 비정상적인 거래 내역을 네덜란드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

결국 크립토닷컴은 지난해 7월 네덜란드에서 거래소 운영을 위한 등록 절차를 진행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추가 매입 위한 전환사채 발행 추진

'비트코인 고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한 5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전환사채 발행으로 비트코인 1만 200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행은 두 번째로, 조달한 자금은 비트코인 추가 매수와 기업 운영 목적으로 쓰이게 된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단일 기업 기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