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일 싼가요"…1억 넘은 비트코인, 지금이라도 사야할까
비트코인, 1억원대 가격 유지 중…일주일 간격으로 신고점 경신
전문가들 '단기 조정, 장기 상승'에 무게…'장투' 염두에 둔 투자가 유리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이 지난 11일 국내 거래소에서 1억 원을 돌파한 이후 줄곧 1억 원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금이라도 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그간 숱한 조정과 하락장을 거치면서도 우상향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의 1억 원도 '가장 싼 가격'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요"…'장투'인지 판단해야
12일 오전 9시 30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02% 오른 1억 72만 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억 원을 터치한 이후, 1억 100만 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각종 가상자산(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지금이라도 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 시 사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는 가파른 상승 탓에 '기술적 가격 조정'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지만,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므로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단기 조정, 장기 상승'에 무게…수요는 계속 쌓이는 중
우선 비트코인이 지난달 28일부터 약 일주일 간격으로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단기 조정이 올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채굴자 수익률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인 점을 들어 단기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자들이 매도에 나설 확률이 높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들므로 장기적으로 가격에는 긍정적이다.
단, 채굴자들 입장에선 반감기 이후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간 쌓아둔 비트코인을 반감기 전 매도할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수익률이 커진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채굴자 매도세에 따른 단기 조정이 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축적해두는 투자자들은 늘고 있다. 이는 매수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로, 조정이 오더라도 이내 가격을 회복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크립토퀀트는 스테이블코인의 공급량이 증가하는 추세인 점을 들어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낸스 같은 해외 거래소에서는 주로 USDT,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가상자산을 구매한다. 즉,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스테이블코인으로 가상자산을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의미다.
크립토퀀트는 "이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비트코인은 물론, 다른 코인에 대한 매수 수요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가상자산 트레이딩 기업도 '단기 조정, 장기 상승'에 무게를 뒀다. 글로벌 퀀트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는 "비트코인의 빠른 반등 속도를 볼 때,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곧 다가올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주요하다"면서도 "다만 급격한 가격 상승을 감안할 때 강한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의 레이어2 블록체인을 비롯해,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다"라며 "중기적인 전망은 상승세"라고 밝혔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과 가상자산 시장 순환 효과에 따라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도 가격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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