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달러 최고점 경신 뒤 7시간 만에 900만원 '뚝'…'김프'는 확대
코인베이스서 최고점 기록한 뒤 2분만에 2% 급락
국내 투자심리는 여전히 강세…'김프' 7.7%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 달러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한화로는 9000만원선을 일시적으로 반납하는 등 7시간 만에 900만원가량 떨어졌다.
6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3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4%가량 하락한 917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0시4분경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 6만9324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11월9일 기록한 전고점인 6만9000달러를 넘겼다.
다만 미 달러 기준으로도 최고점을 경신한 뒤 비트코인은 2분 만에 2%가 하락하는 등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오전 4시경 6만달러선까지 일시적으로 반납했고, 한화로는 9000만원선을 반납했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급락세에도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은 해외 가격보다 7.7%가량 높다. 일명 '김치 프리미엄' 효과로 해외에서는 8500만원대에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국내에서는 9000만원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미 달러 기준으로도 최고점을 경신하자 비트코인의 단기적인 움직임에 대한 의견은 가격 조정세 발생 혹은 강세장 형성으로 나뉘고 있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갤럭시(Galaxy)의 알렉스 쏜 리서치 총괄은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12% 수준의 급락을 보인 것은 일반적이고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번 단기 조정은 가격 상승에 따른 변동성 확대의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며 "흔히 강세장을 놓고 '우려스러운 벽을 오른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2017년 강세장 당시에도 사상 최고가를 달성하기 전까지 비트코인은 약 여덟 차례 25%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탈중앙화 오라클 네트워크 체인링크의 설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신고가 경신은 우리가 새로운 강세장 사이클의 시작점에 와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신고가를 경신할 때 완만하지만 천천히 가기 보다 가파른 상승으로 최고점에 도달한다"며 "이는 새로운 강세 사이클의 시작일 수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생태계 자본 유입이 가속화돼 기술 혁신 및 발전도 탄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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