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윈터 녹여버린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코인 불장 신호탄 쐈다

841일만에 최고점 경신한 비트코인, 코인 불장 신호탄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 급증과 반감기 호재로 가격 급등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위협, 지난 2021년 11월 당시 거래된 개당 8250만원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의 국내 거래가격은 개당 8080만원으로 전거래일대비 3% 가랑 올랐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이 기간 무려 15% 가량 가격을 끌어올렸다. 시가총액은 약 1500조원 규모까지 늘었고, 코인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 또한 2조 달러(약 2670조원)를 넘어섰다. 2024.2.28/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841일만에 최고점을 경신하며 '코인 불장'의 신호탄을 쐈다.

28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6분경, 비트코인 가격은 83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11월9일 기록한 전고점(8270만원)을 뛰어넘었다.

3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7000만원선 반납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 5%가량 상승하며 7500만원선을 돌파하더니 27일에는 7900만원선까지 돌파하며 8000만원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결국 이날 5.7%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8300만원선 돌파는 물론, 사상 최고가까지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급등세는 이달부터 가속화됐다. 이달 초 57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달에만 41%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급등세 배경에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형성된 거래량 급증과 오는 4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있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지난 26일과 27일 연속 30억달러(4조원)가 넘는 거래량을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 최초로 거래된 날인 지난달 11일 기록한 거래량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선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ETF 운용사들은 상품 유입에 맞춰 비트코인을 매입해 놓아야 한다.

이에 통상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세가 증가할 경우, 비트코인 매수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과 현물 ETF 유입 및 유출량의 상관관계가 상승세를 그릴 때 이 같은 영향은 극대화가 된다.

최근까지 비트코인의 유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로부터 매도세가 크게 줄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 상관관계가 상승세를 그리기도 했다.

게다가 오는 4월에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오는 4월21일 비트코인 반감기가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84만번째 블록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감기가 지나면 비트코인의 블록당 보상은 3.125개로 감소한다.

통상 비트코인의 수요가 동일했을 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에는 긍정적인 영영향을 끼친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