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70% 업비트에 쏠린 시아코인, 하루 만에 60% 폭락[특징코인]

나흘 동안 80% 넘게 오른 뒤 폭락…시세 변동 취약해 투자 시 유의

지난 18일부터 26일 현재까지 시아코인 가격 추이. 20일부터 24일까지 83% 가량 올랐으나, 24일부터 25일까지 하루 만에 60% 이상 떨어졌다. 업비트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아코인(SC)이 뚜렷한 호재나 악재 없이 큰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 간 80% 증가한 후, 25일 하루 만에 60% 폭락한 상태다.

현재는 업비트에서 24시간 거래량 50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보다 더 많이 거래되고 있다. 시아코인 전 세계 거래량의 70%가 업비트에서 발생하는 만큼, 업비트 내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어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오후 3시 20분 업비트 기준 시아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03% 오른 14.06원이다.

24시간 거래대금은 무려 5009억원에 달한다. 주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의 거래대금이 13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4배가 많은 셈이다.

따라서 시아코인의 시세 변동은 업비트 내 거래량이 견인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아코인 전 세계 거래량의 약 70%가 업비트에서 발생한다.

시아코인은 바이낸스, HTX 등 해외 대형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는 코인이다. 그러나 거래량이 업비트에만 몰려 있는 만큼,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 통상 거래량이 한 거래소에만 몰려 있는 가상자산은 그만큼 시세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아코인은 뚜렷한 호재 없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83% 가량 올랐다. 일각에서는 시아코인의 기능 업데이트를 상승 요인으로 꼽았으나, 이는 이미 지난달 말 발표된 소식이다.

시아코인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탈중앙화 스토리지(저장) 서비스로, 스토리지 서비스가 최근 부상한 인공지능(AI) 테마와 연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코인마켓캡 등 대표적인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에서 시아코인은 AI 테마 코인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나흘 만에 80% 넘게 오른 시아코인은 24일 정오 32.2달러에서 25일 오후 5시 12.6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60% 이상 폭락했다.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비트는 글로벌 시세와 4% 이상 차이가 난다며 한때 시아코인에 '투자 주의' 표시를 붙이기도 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