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가량의 옵션 만기 앞둔 비트코인, 변동성 키우나[코인브리핑]

22일 급락 이후 5500만원선 줄타기…26일 오후 5시 옵션 만기
오케이엑스, 거래소 자체 토큰 급락 피해자들에게 테더 지급

가상자산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변동성 줄인 비트코인, 옵션 만기 앞두고 '롤러코스터' 장세 만드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변동성을 줄이면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가격 변동성을 키울지 주목된다.

2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550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4.7%가량의 급락세를 보이며 5500만원선까지 반납한 바 있다. 이후에는 소폭의 반등을 통해 4일간 5500만원선 안팎에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인데 이날 비트코인 옵션 만기가 예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7억달러(4조95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된다. 통상 해당 투자 종목의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면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을 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3포인트 내린 49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증가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오케이엑스, 거래소 자체 토큰 급락 피해자들에게 테더 에어드롭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엑스가 거래소 자체 토큰인 OKB의 급락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배상 차원의 테더(USDT) 에어드롭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OKX가 이날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피해를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2월1일 이전에 배상 차원의 USDT 에어드랍을 진행할 것"이라고밝혔다.

OKX는 그러면서 "이번주 발생한 OKB 가격 비정상적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리스크 파라미터를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가 밝힌 에어드롭 배상 대상에는 현물 마진 거래 OKB 롱 포지션, OKB 담보 플렉시블 대출 포지션, OKB 증거금 기반 다중통화 포지션 보유 계정들이 포함된다.

거래소는 "적격 사용자에게는 2월1일 이전 펀딩 계좌로 USDT가 자동 입금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 "소수가 비트코인 채굴 시장 독식…건전성 위협"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로 알려진 루크 다쉬르가 비트코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앤트풀, 파운드리 USA, F2pool 등 소수 대형 채굴 풀이 비트코인 채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채굴이 중앙 집중화되면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인 검열 저항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오션 마이닝 등 일부 채굴 풀은 대형 풀에서 개인 채굴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런 분산화된 채굴은 비트코인의 건전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8개 블록체인에 6200만명의 신규 유저 유입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플립사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폴리곤 등 주요 8개의 블록체인에 약 6200만명의 신규 이용자들이 유입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지난해 1540만명의 신규 유저를 유입시키면서 가장 많은 유입세를 보였다.

뒤이어 폴리곤(1524만명), 비트코인(1065만명)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실리콘밸리 은행 붕괴 이후인 지난해 3월부터 이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중앙 집중화된 금융 서비스 신뢰가 하락하면서 블록체인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대체불가토큰(NFT) 활동은 감소하고 디파이 활동은 늘었는데, 올해도 이런 경향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News1 김지현 기자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