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쟁점 합의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 반등[코인브리핑]
5400만원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 5900만원대 가격 회복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되면 이더리움으로 관심 몰린다"
- 김지현 기자
◇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사와 쟁점 합의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 반등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최종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승인 가능성과 관련한 소식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월 내 ETF 승인을 거절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10%가량 급락한 바 있는 비트코인은 SEC가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드로가 그간 쟁점이 됐던 부분을 합의했다는 소식에 다시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약 594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10%가량 급락하며 5400만원선에서 거래되다가 SEC와 ETF 신청사 간 쟁점 합의 소식에 승인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가격 회복세로 돌아섰다.
더블록은 이날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SEC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면서 3가지 쟁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10일까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10일은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우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아크인베스트의 ETF 최종 마감 시한이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오른 72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중가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ETF 전문가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장기적 영향 과소평가되고 있어"
ETF 전문가이자 솔라나 생태계 탈중앙화 거래소(DEX) 히어로 마케팅 담당자인 케이틀린 쿡이 X(구 트위터)를 통해 "매일 다양한 형태와 규모를 막론하고 전통 자산운용사들에게 ETF 및 기타 금융상품을 판매하던 사람으로서 한 가지 확언할 수 있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가상자산 ETF 승인이 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공인 투자자문 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이들의 운용 자산(약 114조달러 규모) 중 일부만이라도 암호화폐 현물 ETF에 유입된다고 상상해보면 이해가 쉽다"며 "물론 ETF 승인이 나도 한 번에 모든 자본이 가상자산 ETF로 옮겨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ETF가 엄청난 규모의 자본과 기회를 창출할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다"며 "최종적으로 ETF가 현금 정산 형태로 승인되더라도 우리는 두 팔 벌려 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되면?…"이더리움으로 관심 몰릴 것"
매트릭스포트 애널리스트 출신 10X리서치 설립자 마르쿠스 틸렌이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미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그후 비트코인(BTC)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기술적 지표를 봤을 때 지난 수 주 간 상승 추세가 꺾이는 상황"이라며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투자자들은 이더리움(ETH) 현물 ETF로 초점을 빠르게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 시기는 5월"이라고 덧붙였다.
◇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연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될 가능성 높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가 이날 크립토퀀트 웨비나에 참석해 "SEC는 이더리움(ETH)이 상품에 해당한다고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에 올해 안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노골적으로 ETH를 상품이라고 지칭하고 있다"며 "SEC는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앞으로도 이더리움의 증권 혹은 상품 분류 여부에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SEC가 이더리움의 상품 분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다 하더라도 스테이킹이 허용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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