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비트코인, 6000만원 돌파 후 '연말랠리' 펼치나[코인브리핑]
비트코인, 9일째 5000만원대에서 횡보…현물 ETF 승인이 변수
은행 계좌 개설 어려운 英 코인 기업…재무장관 "국회와 논의"
- 김지현 기자
◇ 박스권 갇힌 비트코인, 6000만원선 뚫고 연말 랠리 실현하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9일째 5500만원선부터 5900만원선까지 형성한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20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578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6000만원선을 반납한 비트코인은 하락 후 가격 회복 패턴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5500만원선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다시 5800만원선까지 가격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박스권 형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가 단기간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확신하는 가운데 승인 예상 날짜를 내년 1월 초쯤으로 예상한다.
워처구루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의 앤서니 스카라무치 최고경영자(CEO)와 가상자산 전문 금융 서비스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2024년 1월10일 전까지 승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오른 74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적어지며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영국 재무장관 "가상자산 기업의 은행 계좌 개설 문제, 국회와 논의"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이 영국 가상자산 기업의 은행 계좌 개설 문제와 관련해 의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가상자산 및 디지털 자산 규제를 위한 초당파적 의회 그룹(APPG)의 의장을 맡고 있는 리사 카메론 의원이 제레미 헌트 장관에게 은행 계좌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상자산 기업들의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헌트 장관은 "런던은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가 됐지만 시장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며 "의원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노르웨이 중앙은행 "도매 CBDC 연구 진행 예정, 2025년까지 출시 여부 결정"
레저인사이트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인 노지스 뱅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를 도매 부문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4단계 CBDC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노지스 뱅크는 "소매 CBDC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토큰화된 예금이 소매 CBDC에 대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토큰화된 예금에 대한 은행 간 결제를 위해 도매 CBDC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5번째 CBDC 테스트가 CBDC 출시 여부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프로젝트는 2025년 말까지 진행된다"고 전했다.
◇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현물 ETF, 월가 30년 만의 가장 큰 진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설립자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는 30년 만에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큰 진전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견할 수 있는 상품은 S&P500 ETF 정도 밖에 없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수요 폭발을 일으킬 것이고 내년 4월 반감기로 2차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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