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스프링 돌아왔다"…비트코인, 2년만에 6000만원 안착[코인브리핑]
최근 5일간 20% 상승…'크립토 스프링' 회귀 기대감 나와
"비트코인 급등해도 고래들은 더 샀다, 불장서 수익 극대화 노려"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021년 12월28일 이후 2년 여 다시 6000만원선으로 올라섰다.
비트코인이 최근 5일간 20%가량 상승하며 급등세를 유지하자 가상자산의 투자심리가 크고 시장의 활성화가 이뤄지는 '크립토 스프링'이 다시 찾아왔다는 기대감까지 나온다.
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50분 기준, 603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5000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5200만원선으로 올라선 뒤 5일까지 매일 100만원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같이 연말 랠리를 이어가자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정된 내년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의 최고커머셜책임자(CCO) 루크 스트라이어스는 더블록을 통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2024년에도 지금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그는 "내년 3월, 6월, 9월 만기되는 선물 계약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프리미엄'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며 "베이시스(선물과 현물 가격차)가 확대되며 선물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것은 시장이 미래 현물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오른 75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적어지며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비트코인 급등해도 고래들은 더 샀다, 강세장서 수익 극대화 전략"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의 최근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투더블록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지난해 5월4일 이후 19개월만에 4만달러선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현금화 대신 홀드(계속 보유) 혹은 추가매수를 선택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이후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총 36만비트코인(BTC) 이상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약 1380만개로 추정되며, 이는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70% 규모다.
크립토베이직은 "이러한 추가매수 전략은 이전 시장 사이클 시나리오를 분석, 본격적인 강세장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일본 정부, 가상자산 보유 기업의 미실현 수익 관련 세금 면제 추진한다
현지 기업의 자체 발행 코인을 제외하고 가상자산의 시가 평가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일본이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미실현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하는 세제 개편안을 논의 중이다.
이날 일본 현지 미디어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의원들은 일본 기업의 가상자산 보유에 따른 미실현 수익에 세금을 면제하는 세제 개편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이 이번달 발표 예정인 2024 회계연도 세제개편 계획에 포함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해당 개편안은 단기 거래 이외의 목적으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부과되는 세금을 면제한다.
이 경우 기업이 보유 중인 가상자산 가치는 회계연도 말 시가를 기준으로 평가되며, 이에 대한 법인세 부과가 면제된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니케이아시아는 "과세 환경에 부담을 느껴 싱가포르, 두바이, 스위스 등 가상자산 친화적인 국가로 유출되는 스타트업을 돌려 세우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 SEC,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결정 내년 1월25일까지 연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SEC가 예정된 1차 답변 마감일에 맞춰 승인 결정을 연기한 것이라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결정을 내년 1월25일까지 45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SEC의 해당 신청서 관련 1차 답변 마감일은 12월 6일이었다"며 "예측 가능한 범주였다"고 설명했다.
◇ USDC 발행사 서클, 가상자산 거래 지원 브라질 디지털 은행 누뱅크와 파트너십…"브라질서 USDC 접근성 개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이 공식 채널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 지원 브라질 디지털 은행 누뱅크(Nubank)와 신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가상자산 시장에서 USDC의 접근성 개선 및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조처다.
이와 관련해 서클은 "누뱅크는 자체 가사앚산 상품과 디지털 뱅킹 상품 등을 제공하며 브라질 내 8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그동안 P2P 시장과 역외 거래소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맞춰왔던 브라질 시장이지만, 누뱅크와의 협업으로 브라질 투자자들도 역내에서 디지털 달러에 액세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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