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인 오르기 전 떨어질라"…비트코인 급등에 알트코인 투자자들 '벌벌'

4일 연속 최고치 경신한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최고치 기록
비트코인 시장 지배력 높아 상대적으로 알트코인 약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토큰의 삽화. 22.05.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4일간 12%가량 상승하면서 연일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마냥 웃지만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다 일부 가격 조정을 겪을 경우, 알트코인이 휘청거리고 있어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나 하락세로 돌아서게 되면 알트코인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

5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5분 비트코인 가격은 563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50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어느새 5700만원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해당 기간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의 전체 시장 지배력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도미넌스는 이날 기준 54.44%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올라간다는 의미는 알트코인보다 비트코인의 매수 선호 현상이 크다는 의미라,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약세 현상이 발생한다.

이 같은 알트코인의 약세 현상은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 대장주로 불리는 이더리움의 상승률에서부터 드러난다. 지난 일주일 간 비트코인이 12%의 상승률을 기록할 때, 이더리움은 9%가량 상승했다.

소위 최근 시장이 '비트코인 위주의 시장'이 펼쳐지다보니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알트코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가격 조정을 받을 경우, 알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 대비 크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비트코인이 전일 5%가량 상승하는 동안 1%가량의 가격 조정을 보인 적이 있는데, 해당 시간 동안 일부 알트코인의 가격이 최대 1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알트코인의 신규 매수를 꺼리는 분위기도 펼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급등한 비트코인이 가격 변동폭을 줄이면서 횡보하면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낮아질 때까지 알트코인의 매수를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약세를 보이는데, 비트코인이 횡보할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으로 시장의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을 띄기 때문에 알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기도 한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