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하나은행장, 취임 일성서 '리딩뱅크 등극' 포부 밝혀
현장 두루 거친 영업맨 출신…'발로 뛰는 영업' 강조
강점에 집중한 사업모델 정립…새로운 수익원 발굴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호성 신임 하나은행장이 취임 일성을 통해 회사를 '리딩뱅크'(1위 은행)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나은행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은행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은행의 수장이 된 이 은행장은 "'하나'만의 손님 중심 영업문화 DNA를 회복하고 리딩뱅크 '하나'를 위한 위대한 여정에 우리 모두 함께하자"고 말했다.
이 행장은 그러면서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고 선도 금융회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이 행장이 밝힌 3대 전략은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손님 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 △손님 중심의 기업문화 재정립이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말단 행원부터 행장까지 '손님 중심'의 마인드를 갖추고 영업 현장을 선호하는 영업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또 강점에 집중하는 사업모델을 정립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 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행장은 전 직원이 손님 중심 영업 마인드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손님이 먼저 찾고 손님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을 만들겠다며 하나은행을 "손님에게 인정받는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행장은 본인의 좌우명인 '봉산개도 우수가교(산과 물이 가로막아 길을 막아도 길을 만들고 다리를 만들면 얼마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를 소개하며 어떤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하나답게'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공의 지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은행 영업점에서 첫 은행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점장, 영업본부장, 영업그룹장 등을 거치며 줄곧 현장 영업 전면에 서왔다. 이 행장의 취임으로 '발로 뛰는 영업' 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 행장은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하나카드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트래블카드인 '트래블로그'의 성공을 견인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받았다. 이런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은행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발굴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 맞춰 하나금융지주 주식 30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그룹의 주가 부양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한편 이 행장은 취임식을 앞두고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 마련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취임식에서도 별도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취임식을 마친 이 행장은 과천금융센터 지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거래 기업들을 방문해 경영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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