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국민은행장 "고객과 'KB 팬클럽' 같은 신뢰 관계 만들어야"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게 해야"
'손끝 하나로 금융사 갈아타기…자만하는 순간 경쟁서 밀려"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환주 신임 KB국민은행장은 2일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며 "마치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진행된 취임식에서 "엄격한 윤리 의식에 기반한 정도 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同行)’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고침’의 방식으로 오늘의 KB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 행장은 유튜브는 장난감 회사 '레고'의 경계대상 1호가 됐고, 세계 가전 시장의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손을 잡는 것도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손끝 하나로 금융사를 힘들이지 않고 갈아탈 수 있는 요즘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자만이 되는 순간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행장은 지금처럼 대부분의 경쟁자와 전략 방향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는 '작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실행력이 경쟁에서의 승부를 가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는 소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경계하면서 숲 전체를 바라보고 '나무'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임직원 모두가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라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행장은 "자율과 규율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편향과 쏠림을 지양하며 균형된 사고를 실천하는 KB국민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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