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내부통제 혁신"
[신년인터뷰] "지난해 26년만에 우리 손으로 민영화 완전히 마무리"
"내부통제 혁신·핵심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에 주력할 것"
- 김현 기자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혁신과 주요 사업 및 자본적정성, 위험관리 역량 등 핵심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와 그룹 시너지 창출, 미래성장분야 등 그룹 도약기반을 확보해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임기 3년차를 맞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1일 <뉴스1>과 신년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임 회장은 2025년 경영목표로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제시하며 내부통제 혁신과 핵심경쟁력 강화, 그룹 도약기반 확보 등 3대 기조를 정했다.
임 회장은 올해 금융권 최대 화두로 "경제성장률 둔화와 환율 상승 등에 대응한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임 회장은 또 국내의 탄핵 정국, 해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출범과 예고된 미중 갈등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대응해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성장과 함께 핵심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비율 관리 및 지속 개선, 철저한 리스크 관리 △자회사별 고객기반 확대, 수익원 다변화 등 핵심역량 강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우리금융이 각종 금융사고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해 "그룹 전(全)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 시행과 윤리·내부통제위원회 및 윤리경영실 신설, 금융사고 재발방지 강화방안 시행 등에 더해 내부통제 전담인력 확대와 올바른 윤리의식에 기반한 기업문화를 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그룹 시너지 측면에서 올해는 현재 진행 중인 동양·ABL 생명 인수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향후 추가 M&A 가능성에 대한 물음엔 "증권 등 기존 자회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M&A 기회가 있는 경우 그룹의 제반 여건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비금융산업 진출을 위한 혁신적 규제 완화 △망분리 규제 개선 로드맵과 관련해 금융사의 신청 및 이에 대한 허용 과정에 있어 절차 간소화 등 지원 △금융지주회사의 적극적 역할 제고를 위한 법령 정비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다음은 임 회장과의 일문일답
-금융지주 회장으로서 지난해 거둔 성과 중 가장 가치있는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우리금융은 1998년 공적자금 지원 이후 26년만에 우리 손으로 민영화를 완전히 마무리지었다. 또한 그룹의 숙원이었던 증권업에도 10년만에 진출해 우리투자증권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2025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2025년 경영목표를 '신뢰받는 우리금융 : 내부통제 혁신, 핵심경쟁력 강화, 그룹 도약기반 확보'로 수립했다. 내부통제 혁신과 주요 사업 및 자본적정성/위험관리 역량 등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그룹 시너지 창출, 미래성장분야 등 그룹 도약기반을 확보해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다.
-2025년 금융권 최대의 화두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경제 성장률 둔화, 환율 상승 등에 대응한 리스크관리가 최대 이슈라고 생각한다.
-국내는 탄핵 정국, 해외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과 예고된 미중 갈등 등 대내외적 경제·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가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성장과 함께 핵심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자본비율 관리 및 지속 개선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자회사별 고객기반 확대, 수익원 다변화 등 핵심역량 강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대내외 경제 여건으로 달러·원 환율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내년 환율 전망치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떤 대응 전략이 있나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2025년 환율은 1350~14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지표를 면밀히 검토해 경영안정성 및 건전성을 도모할 것이다.
-올해 금융권에서 금융사고가 많았다. 금융사고 규모가 커지고, 방식도 점점 과감해지고 있다. 과거 은행원들에겐 잘 일어나지 않던 일이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뭐라고 보나. 어떤 대책이 있나.
▶그룹 전(全)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 시행, 윤리·내부통제위원회 및 윤리경영실 신설, 금융사고 재발방지 강화방안 시행 등에 더해 내부통제 전담인력 확대, 올바른 윤리의식에 기반한 기업문화를 정립할 계획이다.
우선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는 2024년 12월 지주·은행의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그룹사별 임원 인사 시부터 시행했고, 윤리·내부통제위원회는 올해 3월 정기주총 시 이사회 안에 신설할 예정이며, 윤리경영실은 독립성이 보장되도록 이사회 직속으로 지난해 11월에 부서를 신설해 임원 감찰 등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은행의 경우, 영업점 KPI 평가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개편해 과도한 실적 경쟁으로 인한 불건전영업을 방지하고, 영업점 업무경감 과제 발굴과 함께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대폭 확대해 영업점 직원의 내부통제 업무 부담을 덜고 전문인력에 의한 실질적인 감사 및 내부통제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문화 건강도 진단체계를 고도화해 개선과제를 수립 및 이행하고, 임직원 스스로 윤리의식을 점검하고 체화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의 교육과 자기점검 실시와 함께, 법령·내규 위반 임직원에 대한 제재와 변상을 대폭 강화해 신상필벌도 우리금융의 확고한 기업문화로 정립하겠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M&A가 당면 과제다. 언제쯤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저축은행 등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는게 있는지.
▶그룹 시너지 측면에서 내년에는 현재 진행중인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증권 등 기존 자회사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M&A 기회가 있는 경우 그룹의 제반 여건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다.
-2025년 글로벌 진출 전략과 목표는. 특히 역점을 둘 지역은 어느 곳인가.
▶2025년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남아 등 기진출 국가의 현지 영업 확대 및 수익성 개선 등 글로벌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새로운 영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거점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미국 우선주의 및 보호무역 강화 전망에 따라 국내 기업의 미국 내 제조시설 투자 확대가 예상돼 미주지역 등 지상사 영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 활용과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AI 관련 전략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우리은행은 망분리 규제 완화 발표 이전에 이미 생성형AI 기반 대고객 챗봇 'AI뱅커'를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2025년도에는 망분리 개선에 따른 AI 활용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우리금융그룹은 혁신성, 소비자 편익과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에는 대고객 서비스 뿐만 아니라 대직원 업무 지원 서비스도 포함돼 있으며, (GPT 등) 외부 모델을 접목하는 샌드박스 신청을 통해 고성능 AI를 금융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최신 기술의 효과적 활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생성형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全) 그룹사에 AI를 확산시키기 위한 체계 마련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에 건의할 내용이 있다면.
▶비금융산업 진출을 위한 혁신적 규제 완화와 망 분리 규제 개선 로드맵과 관련해 금융사의 신청 및 이에 대한 허용 과정에 있어 절차 간소화, 금융지주회사의 적극적 역할 제고를 위한 법령 정비 등을 건의하고 싶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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