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건전성·내부통제 제고 위한 연구조직 내년 1월 출범
"상호금융 장기적 방향성과 거시적 담론 연구 조직 별도로 만들 것"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금융당국이 건전성 우려에 빠진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정상화를 위해 내년 초 상호금융 연구조직을 출범시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내년 1월 상호금융 태스크포스(TF) 출범을 추진 중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 협의체인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통해 상호금융 TF를 내년 1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상호금융 TF는 기존의 상호금융정책협의회와 별개 조직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5개 상호금융 중앙회도 금융 당국과 함께 이번 TF에 참여할 예정이고, 구성원 등 세부적인 조직 편성 내용은 논의 중이다.
상호금융 TF는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발전을 목적으로 한 연구 및 정책 제언 조직으로 금융당국은 민간과 연구조직을 운영해 상호금융의 역할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호금융 TF는 상호금융의 정체성 및 신뢰도 회복과 장기적 발전 방향성 구축 등을 연구하고, 이 밖에도 상호금융의 기업금융 축소 상황 속 수익 확충 방안 마련, 자산건전성 제고, 지배구조 문제 해결 및 내부통제 강화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최근 상호금융은 기업금융에 집중해 몸집을 불리면서 건전성이 악화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상호금융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9조9000억원으로, 이는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져 중 47.1%에 달한다.
또 내부통제 관리 미흡으로 인한 여러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농협의 경우 여신업무 소홀, 시재 조작 등으로 올해 61건의 지역 조합 제재가 내려졌고,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과 지역 금고 이사장들의 금품 비위 사실이 밝혀져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년 TF 만들어 상호금융권 역할 등에 장기적인 방향성과 거시적인 담론을 연구하는 조직을 별도로 만들어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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