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인터넷은행 생산성, 시중은행 압도…'1.64→2.2배' 커졌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 평균 5억6233만원
5대 시중은행은 2억5540만원…이익 대비 직원수 격차에 따른 영향
-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올해 3분기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주요 시중은행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 비교할 때 생산성 격차(1.64→2.2배)는 더 커졌다.
2일 각 은행 올해 3분기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올해 9월말 기준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평균 5억6233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말 4억41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7.5%나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토스뱅크의 올해 9월말 기준 직원 1인당 이익은 7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9월말(4억7700만원)보다 60.2%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4억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11.1%가 증가했고, 카카오뱅크도 3억9600만원에서 4억2300만원으로 6.8% 늘어났다.
이들 3사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생산성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은 평균 2억554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말(2억6900만원)보다 5.1%가 줄어든 결과다. 생산성에 있어 3대 인터넷은행이 증가한 것과 달리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올해 9월말 기준 직원 1인당 이익이 2억 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억1900만원) 대비 9.1% 줄어들었지만, 5대 은행 중에선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2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5900만원) 대비 7.3% 증가했고, 우리은행도 2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억4100만원) 9.1% 늘어났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2억6500만원에서 2억3500만원으로 11.3% 감소했고, NH농협은행은 2억6100만원에서 2억1100만원으로 19.2%나 떨어졌다.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간 격차는 이익 대비 직원수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올해 9월 말 기준 국내 직원 수가 1만1747명으로 전녕 동기 대비(1만1621명)보다 126명 증가했지만, 5대 은행 중에선 가장 적었다.
KB국민은행은 국내 직원수가 1만6351명에서 1만5877명으로 474명이나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은행보다 직원 수가 많았다.
나머지 신한은행(1만3152명→1만2919명), 우리은행(1만3121명→1만 3686), NH농협은행(1만3307명→1만3381명) 등은 직원수가 1만 3000명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같은 기간 직원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시중은행에 비해선 현저히 적었다. 직원수 격차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토스뱅크(435명→564명)와 케이뱅크(503명→577명)는 국내 직원 수가 500명대에 불과했고, 카카오뱅크(1427명→1568명)도 1500명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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