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분기까지 3636억원 순손실…"건전성 관리 강화 지속"
전분기 대비는 259억 원 개선…모든 은행 법정기준 대손충당금 초과 적립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전체 저축은행들은 올해 3분기까지 363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90억 적자가 확대됐다. 이자비용은 9160억 원 감소했지만, 이자수익이 8826억 원 줄었고, 대손충당금이 2572억 원 증가했다. 전분기와 대비해선 손실규모가 258억 원 개선됐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저축은행 총자산은 122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여신은 97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기업대출은 50조1000억 원으로 3.2%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은 39조5000억 원으로 1.4% 증가했다. 수신은 102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올해 4분기 수신만기 대비를 위한 사전 예금유치 등 영향으로 수신이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4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증자 및 전분기 대비 손실 감소 등 영향이다.
연체율은 8.73%로 전분기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11%포인트(p)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0.26%p 하락했다.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인한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으나,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 및 상각 등의 자구노력으로 연체율이 소폭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16%로 0.37%p 하락했고, BIS비율은 15.18%로 0.18%p 상승했다. 유동성비율은 135.84%로 법정기준인 100%를 35.84%p 초과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14.07%로 법정기준(100%)을 초과했다.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을 초과해 적립했다.
중앙회는 주요국 및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 및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는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및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른 이자비용 감축을 통해 순이익을 시현하고, 건전성도 일정수준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중앙회는 평가했다.
아울러 업권 전체의 BIS비율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인 15.2%대를 기록하고 있어 위기 대응능력은 구조조정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중앙회는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고 건전성도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추세지만,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 및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인한 잠재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리스크관리 강화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 및 경기회복 지연으로 연체지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의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통한 건전성지표 관리강화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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