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첫 계열사 CEO 출신"(종합)
"핵심직무 두루거쳐…신시장 개척 등 경영능력도 입증"
최종 취임 시 타 계열사 CEO가 은행장 된 첫 사례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가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발탁됐다. 이 대표가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할 경우 KB금융 타 계열사 대표가 은행장으로 취임한 첫 사례가 된다.
KB금융지주는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환주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차기 KB국민은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으로 1964년생인 이 대표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수료했다.
국민은행에서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대표, 경영기획그룹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지주사 재무총괄(CFO)을 거쳐 2022년부터 KB생명보험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후보자는 KB금융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 중심의 경영철학을 균형 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추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KB금융은 "이 후보는 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등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고객 중심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 등도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KB라이프생명보험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 내고,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을 이뤄내는 등 경영능력도 입증을 받았다.
이에 대추위는 "내실 있는 성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자본·비용효율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일관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견일할 수 있는 이환주 후보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추위는 "이환주 후보 추천은 KB금융 계열사 CEO(최고경영자)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라며 "조직의 안정 및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 은행 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대추위는 현 이재근 은행장의 임기만료 3개월 전인 지난 9월부터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이후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직무경험, 성과창출 및 조직관련 역량 등에 대한 검증을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추천했다.
KB금융은 대추의 결의 이후 국민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을 진행하고 추후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은행장의 임기는 2025년 1월2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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