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한국 미래 밝힐 100조 투자 프로그램 실시"

"선진국과 기술격차 좁힐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아"
경제·산업 전문가들과 '넥스트 100포럼 세미나' 개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2024.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강석훈 KDB산업은행(산은) 회장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의 틈을 좁히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은은 2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넥스트(NEXT) 100 포럼'의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넥스트 100 포럼은 대한민국의 향후 100년을 준비하지는 취지로 효과적인 산업·금융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산은이 전문가들과 함께 마련한 조직이다.

이날 세미나 개회사에서 강 회장은 "우리 정부가 첨단 산업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선진국과 기술력 격차를 좁힐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면서 산업은행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본 포럼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산업은행이 기술과 산업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금융정책의 R&D 센터'가 되어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라며 "이런 R&D 센터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밝힐 100조 투자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김종석 전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진국 전 SK하이닉스 부사장, 윤상직 전 산업부 장관이 참여해 국제정세·산업·경제·금융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특별대담이 진행됐다.

특별대담에서 김성한 전 실장은 "최근 미중 간의 전략 경쟁의 승부가 결정이 날 때까지 최소 30년 정도 걸린다고 본다"라며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시장을 분석하고 산업은행의 역할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종석 전 위원장은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기능이 사양산업을 지원하거나 부실기업을 연명해 주는 것을 넘어 신산업을 후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마치 병든 기업들의 중환자실처럼 됐다"라며 "(앞으로는)미래 기술을 창조하고 미래의 혁신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