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조병규 은행장 '연임불가' 판단…내주 차기 행장 발표 전망(종합)
'부정대출' 사건으로 피의자 전환된 것 영향 미친 듯
여러 후보군 대상으로 차기 행장 선임 절차 진행 중
- 박동해 기자, 김현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김현 기자 = 우리금융그룹 이사회가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새 행장 후보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내주 최종 후보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그룹 이사회는 22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선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의 여파가 지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데다 조 은행장 본인도 검찰 수사의 피의자로 전환되자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은행에서는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400억원대의 부당대출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 행장은 사건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임직원의 비위 사실을 인지하고도 즉각 수사당국에 이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이사회는 다음 주쯤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은행장 후보자를 추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은행장 후보로는 우리금융의 주요 계열사 대표 및 부사장급 임원, 일부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보군에 오른 인사들을 대상으로는 최근 면접을 준비하라는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그룹 이사회에 앞서 열린 우리은행 이사회에선 조 행장이 스스로 거취에 대해 밝힌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potg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