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유턴기업에 6조 금융지원에도 절반만 국내 복귀

[국감브리핑] 162곳 지원 했지만 84곳만 복귀
정일영 의원 "제도 미비점 면밀히 살펴야”

수출입은행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해외 진출 국내기업의 국내 복귀를 위해 막대한 금융지원을 쏟아 붇고 있음에도 정작 지원을 받은 기업 절반 정도가 국내로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금융지원을 받은 기업 162곳 중 실제 국내로 복귀한 기업은 절반 수준인 84곳에 그쳤다.

수은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위해 실시한 금융지원액 규모는 6조 1710억 원이다.

정 의원은 해가 갈수록 금융지원은 늘고 있지만 실제 돌아오는 기업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지원액은 2021년 7546억 원, 2022년 1조 3115억원, 2023년 2조 5085억원, 2024년(9월), 1조 5964억 원으로 확대돼 왔다. 반면 국내 유턴 기업은 2021년 25곳, 2022년 24곳, 2023년 22곳, 2024년(8월) 13곳으로 감소했다.

정 의원은 "작년에만 49개 기업이 수은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았고 기업 1곳당 지원 규모가 510억원에 달하는데도 국내로 복귀한 기업 수는 절반이 채 되질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유턴 기업들에 대한 수은의 금융지원이 확실한 유인책이 될 수 있도록 수은이 지원 정책의 미비점을 보다 면밀히 살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