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3년 사이 5조 줄어 [국감브리핑]

인터넷은행서 6조원 늘어…"리스크 집중될 우려있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2024.4.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내준 대출액이 최근 3년 사이 5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2021년말 18조 107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3조 1416억 원으로 4조 9660억 원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5조 9407억 원에서 3조 9489억 원으로 1조 9918억 원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이 기간에 인터넷은행(카카오·토스·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잔액은 3조 7363억 원에서 9조 6184억 원으로 5조 8821억 원 늘었다.

증가액이 가장 많았던 은행은 토스뱅크로 중저신용자 대출액이 1260억원에서 3조 1235억 원으로 2조 9975억 원 증가했다.

김 의원은 "시중은행은 평균 자산이 인터넷은행보다 13배 크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큰 차이가 없다"라며 "수익성만 추구하면서 취약계층을 외면하는 시중은행의 행태는 금융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인터넷은행만이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경우 리스크가 집중돼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