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용돈' 어디까지 증여세 낼까…자녀 용돈 '제대로 굴리기' 꿀팁

한화생명 이명열 투자 전문가, 명절 용돈 관리 노하우 6가지 소개

한화생명 63빌딩/사지젠공=한화생명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명절에 친척들에게 받은 아이들의 용돈을 어떻게 활용할지 한 번쯤 고민했을 것이다. 금융전문가는 가장 먼저 자녀 명의의 통장을 만들 것을 추천했고,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채권, 주식, 펀드 등 투자를 경험하게 할 것을 제안했다.

13일 한화생명 이명열 투자전문가는 자녀의 금융지식을 키우고, 재테크까지 노릴 수 있는 명절 용돈 관리 노하우 6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이명열 투자전문가는 자녀 통장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자녀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경제적 의사결정의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책임지게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용도별로 여러 개의 통장을 만들어 각각의 이름표를 붙여 놓으면, 돈을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자녀에게 채권 투자를 경험하게 하는 것도 좋다. 채권은 투자상품 가운데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 속한다. 자녀가 채권의 이자지급일을 즐겁게 기다리면서 이자를 지출할지, 아니면 저축할지, 혹은 재투자할지 등의 행복한 고민을 함께 얘기해 보는 것도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주식을 사려면 자녀 손을 잡고 먼저 마트에 갈 것을 제안했다. 좋은 주식을 조금씩 사모아 장기간 보유하는 방법은 주식 투자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자녀가 투자할 주식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친밀한 기업일 때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녀가 특정 주식을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여러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를 시기적으로 나눠서 매수하면 투자 대상과 시기를 분산할 수 있어 위험을 낮추고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다. 펀드는 소액으로도 다양한 우량주를 골고루 보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에는 미성년 자녀를 위한 어린이 펀드도 나와 있다. 어린이 펀드라고 해서 투자 대상이 일반 펀드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주로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한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한다. 어린이 펀드는 금융교육, 경제캠프, 해외 유명대학 방문 등 부가 서비스도 기대할 수 있다.

자녀의 자산을 모으고 지키며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자라면서 야기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필수다. 어린이는 예측 불가능한 사고나 질병에 취약할 수 있는 데다, 나이가 어릴수록 비용 면에서도 보험 가입은 유리하다. 장기간 유지하면 학자금이나 결혼자금 등 장래를 위한 재정적인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받는 용돈, 어디까지 증여세를 내야 할까?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수준의 기념금, 축하금 등은 비과세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실무적으로는 이 금액이 얼마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정원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세무전문가는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 명절마다 세뱃돈, 추석용돈 등으로 메모(적요)를 기재해 그때그때 입금하는 것을 권유하고, 은행마다 다르지만, 통장에 6~7자까지 입력이 가능하다”라며 “십수년치의 용돈을 모아 거액을 용돈이었다고 입증하면, 과세관청이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