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악몽 털어낸 은행권…2분기 자본비율 상승 전환
ELS 손실 털어내며 자본비율 전분기 대비 0.13p 상승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국내 은행권의 총자본비율이 견조한 영업이익 성장에 더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을 털어낸 영향으로 1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은행지주사·은행 BIS기준 총자본 비율이 15.76%로, 전 분기 말 대비 0.13%포인트(p)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분기에 홍콩 ELS 관련 손실 배상 영향으로 총자본비율이 0.1%p 하락한 이후 한분기 만에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세 둔화 및 견조한 이익 시현 등에 따른 자본증가로 전 분기 말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은행권의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은 1분기 78조 5000억 원에서 46조 원으로 30조 원 넘게 줄었고 연결분기순이익은 같은기간 7조 원에서 9조 원으로 늘었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18%, 14.51%로 전 분기 말 대비 각각 0.18%p 씩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6.76%로 전 분기 말 대비 0.14%p 올랐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금융 체계상 중요한 씨티·카카오·SC・KB·농협이 16%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으며 케이·JB는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토스·KB·농협·신한이 13%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은행은 전 분기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한 반면 토스(-0.17%p), 하나(-0.09%p), 신한(-0.06%p), 씨티(-0.04%p)는 하락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자본 비율이 규제 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예상치 못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에 대비해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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