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계획 이사회 보고…오늘 IR 발표때 공식화하나
- 공준호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우리금융그룹의 한국포스증권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이날 이사회에 한국포스증권 추진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사회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를 공식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사회의 공식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다.
지주 이사회에 보고까지 이뤄지는 만큼 '단순한 검토 차원'으로만 전해졌던 우리금융의 한국포스증권 인수작업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날 오후 우리금융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국포스증권 인수계획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한국포스증권은 2022년 7월 기준으로 한국증권금융이 51.68%, 파운트가 28.64%를 소유하며 각각 1대,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이밖에 자산운용사 39개사가 14.42%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한국포스증권의 핵심 서비스는 온라인펀드 플랫폼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소비자에게 운용사 펀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 형태다. 자본금도 2023년 1월 기준 698억원으로 소규모 증권사에 속한다. 한국증권금융은 한국포스증권 인수 뒤에도 적자가 지속되는 등 실적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우리금융은 자본금 1조~3조원 규모에 리테일 조직망을 갖춘 중형 증권사를 최우선 인수대상으로 물색해왔다. 그러나 적정 매물이 없어 라이선스를 지닌 소형 증권사를 인수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포스증권은 현재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금전 신탁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의 경우 집합투자증권(펀드) 상품에 한정된 라이선스지만 업무단위 추가의 경우 신규진입과 달리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어 향후 브로커리지 영업을 위해 라이선스를 추가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비은행 사업을 강화해 은행 위주의 그룹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한 증권사 인수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으며 최근까지도 시장에 나온 매물을 검토해왔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다.
한편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 이외에도 비은행 사업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중이다. 최근에는 유안타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우리자산운용 지분 27%를 413억7480만원에 모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종합금융, 우리벤처파트너스에 이어 우리자산운용까지 완전자회사로 편입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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