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리스크' 지적에 카카오뱅크…"영업에 지장 없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2023.4.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카카오뱅크가 최근 불거진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도 영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 법인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의 시세조종 의혹으로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가운데, 벌금형 이상이 확정될 경우 카카오 법인의 대주주 자리를 내줘야하지만, 영업에는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석 카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대주주 변경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대해 "영업에 대한 우려나 이런 걱정은 없다"고 답했다.

김 COO는 "카카오뱅크는 비즈니스를 개시한 시작부터 카카오톡과 별도의 앱으로 지속 성장해 왔다"며 "카카오톡만이 아니라 시장에 있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늘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영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 26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주가 조작 혐의로 카카오 경영진 일부와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 27.1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번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이 법인 카카오를 재판에 넘기고 벌금형 이상 처벌이 확정될 경우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기게 돼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후에도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6개월 안에 대주주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을 처분해야 한다.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로는 한국투자증권(27.17%), 국민연금(5.30%), KB국민은행(4.88%), 서울보증보험(3.20%) 등이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금융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시장 내에서 수용가능한' 형태의 대출 성장곡선을 그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카뱅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성장한 9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내년에는 체크카드 사용자 수 개선, 공급망 라이센스, 비식별 데이터를 통한 다양한 업권 데이터 분석 등으로 영업 확대 기회를 지속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fellsick@news1.kr